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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프로스트

아니마토토 2007. 11. 26. 15:00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


단풍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나 있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모두 다 가 볼수는 없어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오래도록 서서
잣나무 숲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이
굽어져 안 보이는 곳까지 바라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하나의 길을 택하였다.
그 길은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풀이 우거져 사람을 부르는 듯했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흔적은
먼저 길보다 좀 덜하기는 했지만...(후략)

 

 

어제 태조산 쪽에서 유랑고개 쪽으로 닷근이와 라이딩이 있었습니다.

다른 쪽 만일사쪽은 더 좋다고 그러내요.

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산길입니다.

어려움과 즐거움과 호기심과 가슴 벅찬 그 산길이

나를 부르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를 만날 때까지

심한 가슴앓이 속에 일주일을 지나야합니다.

어둠 속에서 그를 찾아 가볼까도 합니다만

그 어둠으로 그얼굴을 다 볼 수없기에...

 

성거산에서 흑성산까지 띠를 두른듯한 산세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그런 산세 말고도 엄청많은 그 산길을 언제 다 두루 섭렵할까요.

욕심도 많고 호기심도 많고 할일도 많은

아직도 어리디 어린 마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