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그라든 털쉐타...대박바겐세일에 붙여.
의류 대박할인 행사가 공지에 뜨고 야단 법석인데 그냥 글하나 엮어 봅니다.
운동을 하러 나갈 때 많은 것들을 챙깁니다.
그중에 여러가지 옷가지들입니다.
결국 그것은 빨래감이 되어 돌아오죠.
특히 여름에 테니스를 치러 나갈 경우
몇장의 티셔스에 타올에 헤어밴드 손목밴드..
왕창 땀에 절어 가방 가득 가득 가지고 되돌아 옵니다.
젊었을 땐 그 뒷감당이 의당 집사람의 몫인 양 내어 놓았습니다.
나이를 들면서 집사람에게 미안도 하고 철도 들고
웬만해서 곧장 빨래통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한번 더 입기도 하죠
좀 궁상맞지만 어떻게해서든지 집사람 눈에 나지 않을려고 노력합니다..ㅠㅠㅠ
지난 주 서운산에 갔다오니 한바구니 빨래감이 생겼습니다.
이런 저런 옷들을 섞어 빨래감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빨래감은 미국에 있는 집사람도 아니고 같이 있는 노모도 아니고
같이 지내는 사촌 누이가 돌봐주고 있습니다.
마침 주말에 사촌누이가 서울로 간사이
아무것도 모르는 노모가 빨래감 몽땅 세탁기에 넣고 돌리니
그속에 있던 모직 털쉐타가 왕창 오그라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사진의 초코렛색의 쉐타입니다.
그전에도 일을 도와 준다고 내 쪼끼 몇개를 오그라 놓은 적이 있었는데....
내가 저런 옷을 입을려면 다시 열살 정도로 돌아가지 않고는 않되겠네요.
오늘 출근하는데 노모가 똑같은 쉐타를 사입으라고 돈을 쥐어 주는데
나는 옷을 잘 못사요 내 옷은 모두 집사람이 사는데
조만간 돌아오면 사 입도록 할께 가지고 있어요..하고 나왔습니다.
그래 어디 왕창 바겐 세일하는데 가서 박스데기나 하자구요.
헌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내가 걸친 티 셔스 넥타이 등등 모두 우리 집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기에
그렇게 길드려져 혼자 선듯 선택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잔차 시작할 때 처음 산 져지도 우리집 사람이 골라 준것인데....
왕창 세일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