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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빙판 길 수요 야라

아니마토토 2008. 1. 24. 09:54

어제 수요 야라이야기...

 

제일 먼저 마토가 남산 계단 앞에 차를 세우고 야라 준비 후

몸도 풀 겸 준비 운동 겸 열심히 스탠딩 연습.

초이가 도착하여 스탠딩 한수 도와 주고

다인 차가지고 올라오고 마패 도착하고 차사랑 후발대로 온다고 연락오고...

 

먼저 넷이 오른다.

수월케 라이딩이 될 줄 알았는데

엊그제 내린 눈으로 아 남산이 빙산이 되어 위험천만한 상태.

다인 손이 시려워 어쩔줄 모르고(선산아 방풍장갑 하나 줘라..)

자기 잔차가 아니라 평페달로 어그적 거리는 초이

뒤에 합류한 차사랑 무릎이 시원찮아 슬슬 라이딩하고

 

그저 마냥 좋은건 쌍마 밖에 없는가.

빙판위를 타는 것에 초긴장이 되어 스피드도 내지 못하고

함부로 브레이크도 잡지 못하고

어둡고 춥고 미끄러운 라이딩...그래도 뭐가 좋은지  낄낄낄...

 

조금 진행하다가 빡센 업힐 직전 골망을 타고 넘는 그 곳

가끔 고수들이 덤불링 같은 묘기 보여 주는 그 곳   

드디어 다인이 한껀 했다

사타구니 움켜지고 안장에 앉지도 못한다...

* 랄이 터졌나. 아니면 부*을 다쳤버렸나.ㅋㅋㅋ.

(정말 괜찮은가 검사를 받던가 성능 실험 한번 해보든가 그래요...)

 

그런 부상에도 또 몹시 손이 시려워도

우리 초이 처음 나왔다고 아주 풀~~코스를 보여 줘야한다고

B 코스 바닥까지 치고 왔다는 것 아닙니꺼.

중간에 마패가 싸온 보온 커피로 몸 녹이고

달빛 교교한데서 사과 두알로 다섯이 사이좋게 쪼개 먹고

모든 코스 완벽하게 돌아 돌아 왔다는 것 아닙니까.

 

늘 라이딩은 좋은 조건에서만 탈 수는 없습니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이루어지는 라이딩도 좋습니다.

이런 저런 조건에서도 무탈하게 탈 수있는 그런 능력.

어제 온아의 고수들이 나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따끈한 정종으로 뒤풀이 마무리하다.

맵고 쏘는 누룽지무슨 안주거리도 좋았고

더 좋은 것은 마토 늦게 지갑여는 바람에 꽁짜로 먹었다는 거~~~.ㅋㅋㅋ.

어이구 미안해라 어쩌면 좋아요.

 

날씨가 춥든 말든

길이 빙판이든 진흙이든

몸 한 구석의 컨디션이 좋든 말든

내 몸에 맞지 않는 빌린 잔차라 할지라도

라이딩이 계속 된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마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