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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에 듣는 소리들...

아니마토토 2008. 4. 4. 10:04

 

새라가 좋다

오늘 꾀꼬리를 향한 새라가 더 좋다.

새벽 아스팔트를  가르다 보면 아직은 찬공기가 남아 

코 끝도 시리고 손마디도 시리고 눈물이 핑 돌고 콧물이 훌쩍 거려도

곧 푸근한 산을 탄다는 생각하면 모두 참을 만하다.

오르막이 더운 김을 만들고 다리에 힘이 모아지고

엔진이 서서히 큰소리로 쿵닥거리면서 살아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상쾌하고 조용한 새벽시간

잔차를 구르면서 온 몸으로 소리를 듣는다

 

가는 풀뿌리 고개 치겨드는 소리
산수유 꽃망울 눈비비는 소리
어쩌다 귀익은 산새 소리
멀리서 가까이서
정녕 봄이 오는 소리...

 

그리고 머리를 들어 해돋이를 보면서

온갖 잡동산이를 씻어 버리고

새로운 눈을 뜬다.

경이롭다.

 

다시 한번 새벽을 맞이하는 라이딩의 깊은 맛에 빠진다.

생동감이 스멀 스멀 전 혈관을 타고  지나간다.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내 모두를 채운다.

충만하다.

좋다.

.

 

 

 

참 좋은 아침을 나누고 싶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활기 찬 하루가 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