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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앞을 지나노라면...

아니마토토 2008. 4. 12. 09:58

 

오늘 새벽 긴 업힐 후 쉬지 않고 내리막으로 치 닫았다.

진달래 군락을 지나 묘지을 벗어나서 그 집 앞을 지나노라면 조심스러워진다.

사슴 목장 주인이 잔차 통행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멋적게 홀로  지나가게 되고

지나노라면 늘 눈에 띠는  항아리들의 행렬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쩜 마눌의 엉덩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가 있다.

 

화사하게 핀 진달레와 어울리는 것이

결국 잔차를 멈추고 여주인에게 사진 쫌 찍고 갈께요 인사를 올리고

사진기의 창을 통하여 푸근함과 투박함과 화려함을 담는다.

 

어린 시절 뒤뜰의 장독대위에 빛나던 항아리들.

그 주위에 딸기와 도라지가 심겨져 있고

그 공간이 술래잡기에 그만이었던 그 아스라한 기억들...

지금 잔차로 그 주위를 돌았다.

 

 

 

유난히 오늘 따라 열심히 짖어 댄다. 저 놈의 강아지가....

사진기를 디리 대니 꽁지를 내리고 한 포즈 잡아 준다.

가만히 보니 솥단지도 걸려 있고 장작도 많이 쌓였고

올 복날 어떻게 지나 갈지 모를 일이다. ^*^;;;

 

주말입니다.

열심히 한주간을 채운 사람들에게

널널한 휴식과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