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뒷 산에 꾀꼬리.

아니마토토 2008. 4. 23. 10:01

내가 사는 아파트와 남산의 거리는 500미터정도여서 

어제 앞 마당 같은 남산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앞산이란 말이 맞다.

 

오늘 좀 일찍 일어나 상설 새라를 떠난다.

내 사는 아파트에서 신일 아파트까지 5km정도. 뒷산이라고 부르기는

멀지만 너무 익숙하다보니 오늘 새벽 뒷산 오르듯이 오른다.

 

숲에 들어서니 물안개에 녹색에 싱글길이 어둡고 우중충하다.

물기에 젖은 잎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곧 빗방울이 떨어질 듯 습한 공기가 무겁다.

습관적으로 움직이는 페달링에 몸을 맡기고  오른다. 

물 먹은 낙엽이 날 거부하지는 않을까

문득 문득 정신을 차리면서 오른다.

끌바구간에서 땅이 질퍽거리면 어떻하지...다행이 땅이 물을 먹지는 않했다.

 

첫 정상에서 숨돌리고 땅이 더 젖어 다운이가 애먹기 전에 내려왔다.

식신이를 넘겨 뜨린 그 지점들을에게 눈을 흘기면서

빗물이 눈물이 되어 내려왔다.

식신아 내가 많이 혼내 주었으니 나중에 사과 할거야.

 

시간이 남어 현충사에 들려 곡교천을 탔는데

여기 저기 행사 준비가 진행되고

곡교천변에 노란 유채꽃이 유난을 떤다.

 

돌아오는 길이 봄비에 봄바람에 으스스한 기분

이런 저런 날씨에도 상설 새라는 진행된다.

엉뚱아 그 누구를 거부하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 ^*^

좋으면 타는 것이다.

 

앞산의 남산과 조금 더 먼 앞산 광덕산

뒷산의 꾀꼬리 조금 더 먼 뒷산 영인산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요즘 내 눈에 멀어져 간 삼봉산이 삐질려나...

언제 시간내어 삼봉에나 가봐야겠다.

 

 
소리없는 가랑비에 눈물씻는 사슴인가
영을 넘는 구름보고 목이 쉬어 우노라네
아~~아~~아~~~ 산에 산에 사노라

 

지금 허윤석 시 조두남 곡인 '산(山)이란 가곡을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