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라이딩(16)...만뢰산과 태령산(2)
사부장 사부장 도로 타고 좀 가다보니 보탑사가 나온다.
서둘러 오르느냐고 사진도 못 찍고 넘어갔다.(사진 출처...오반장)
옆으로 만뢰산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는데
처음 시작은 좋았는데 조금 오르다 보니 능선 오를 때까지 끌바...ㅠㅠㅠㅠ.
능선에 올라 서니 탈만 하다.
우선 등산로가 뚜렷한것이 그리 업다운이 심하지 않다
간혹 만나는 등산객으로 부터 감탄과 박수를 받아 가면서 오르락 내리락
우리 온아 도사급들은 쉬지 않고 정상 넘어 철탑까지 충분이 탈만한 코스이다....
드디어 한시간 걸쳐서 만뢰산 정상에 도착.
주섬 주섬 가방에 싸온 간식과 물을 펼쳐 놓고 무엇부터 먹을까 고심하다..ㅋㅋㅋ.
마음속으로 이곳에 잔차 타고 올라 오는 모든 사람들을 잘 품어 달라고 고사를 지내고..
참외 하나 껍질도 벗기지 않고 그냥 우둑 우둑...맛나다. 꿀맛이다.
카메라를 챙겨 오는 바람에 물을 한병밖에 준비 못하고
차안에 쵸코바도 있었는데 덜렁대다가 챙기지 못하고 올라오다..ㅠㅠㅠ.
사방이 확 트이는 것이 모두가 좋다. 이맛에 산에 오르나...
정상을 조금 빗겨서 정자도 하나 있고....
연곡 저수지를 중심으로 산능선이 한바퀴를 돈다.
오늘은 보련골에서 시작하여 동골 수녀원까지만 돌아 보겠다는 맘을 먹고
다음 기회에 나머지 반쪽을 돌아 보련다.
서운하게 몇번 가봤던 엽돈제 서운산 방향의 모습.
정상에서 라이딩을 하고 내려오다 보면 진천과 백곡저수지가 드러난 보인다.
우리 고수들은 충분히 타고 내릴 수있는 철탑까지의 길.
그냥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연곡 저수지.
제일 먼 태령산과 동골 수녀원을 향하여 싱글길로 접어 들다.
만뢰산 & 태령산 라이딩의 진수는 지금부터....
처음엔 빡센 내리막도 길이 좋아 뒤 바퀴가 잠겨도 핸들 잘 조절하면서 내려간다.
내리막이 좋으면 그 만큼 오르막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
업바까지는 아니어도 끌바가 심심치 않게 몇번 나온다.
아마 누가 가자고 해서 왔다면 불평 좀 나오겠지...
이쯤되니 물도 간당 간당...
쉬면서 사진도 찍고 사과 하나 가지고 한입 물고 가방에 넣고...
얼마나 아껴 먹었는지..ㅠㅠㅠ.
딱 한사람 등산객 지나간다.
위통을 다 벗고 맨몸으로 지나가는데 날 이상한 사람처럼 보면서 지나간다.
나도 저 사람 왜 저래 ...날몸을 드러 내놓고 산을 타네. ㅋㅋㅋ
태령산 200M 전방...
이곳에서 그냥 밑으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이 있고
정상쪽으로는 점점 돌이 많아진다.
태령산 정상(420M)
무덤같은 정상인데 그곳이 김유신탄생지이며 태줄을 묻었다는 곳(태실)
이제 동골 수녀원 쪽으로 내려가면 끝.
내리서자 마자 나타나는 나무 계단과 흰 동아줄.
남산에서 배운 실력으로 한계단은 타고 내려가고 ..하나는 끌고
계단이 끝나면서 나타나는 돌많은 계곡길...
꼭 광덕산 대회 마지막 코스 같다
아니 그것보다 좀 심하다고 할까.
우리 온아 프리팀들이 좋아할 코스다.
힘이 빠지면서 핸드링이 되지 않해 조금 서럽게 끌바...
마지막은 타고 내리니 수녀원 후문이 열려있네.
한 세시간 반동안 별로 쉬지 않고 꾸준히 탄 만뢰산과 태령산 능선.
지치고 목마른 영혼과 몸을 성모 마리아가 두손을 펼쳐 맞이한다.
옆에 있는 식수를 싫컷 마시고 병에 보충하고 도로로 내리선다.
21번 도로로 나와 차를 타고 보탑사 오르던 그 길을 똑같이 탄다.
능선을 탄 그대로 도로를 탄다고 보면 된다.
온아가 떼거리로 가야산을 요란하게 타고 웃고 마실때
나는 물 한모금 아끼고 사과 한 조각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조용히 홀로 만뢰산과 태령산을 넘었다.
네시간여에 걸친 홀로 라이딩을 아무 탈없이 마무리 한다.
다음 기회에
나머지 반바퀴를 더 돌아 완결을 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