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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설레는 일...
아니마토토
2008. 6. 19. 10:28
- 살다 보면 가슴이 설레는 일이 있다..용혜원
흔하디흔하고
뻔하디뻔한 세상살이일지라도
절로 신명이 나는 일이 있다
아주 작은 일에도, 아주 사소한 일에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콧날이 시큰해져서
손을 따뜻하게 잡고
힘 있게 어깨를 두드려줄 수 있는
가슴이 뻥 뚫리는 행복한 일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별스럽지 않다 해도
날개라도 단 듯이 마음이 가볍고
뛰는 가슴 잠재울 수 없도록
기분이 좋고 감동이 되는 일이 있다
삶이 그저 그렇고 재미가 없다가도
한순간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이고
얽히고설켜 사는 정이 좋아서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이 좋아서
다 그런맛에 살아간다
다 그런 재미로 살아간다
요즘 답답한 가슴 탁 트이고 설레는 일이 좀 있습니까?
글쎄요...
아마도 잔차를 타고 산과 들을 달리는 일이
가장 가슴을 탁 트이고 설레이게 하지 않을까
그것도 신비스런 이른 새벽 잔차질이 가슴을 설레이게 하지않을까.
한동안 산에 핀 꽃들과 싱그러움이 가슴을 설레이게 하더니
오늘 안개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 어제와 같이
신정호 정자 옆 연못에 핀 핑크 빛 연꽃이 가슴을 설레이게 합니다.
(다인아 이 핑크하고 네 핑크하고 어느쪽이 예쁘니...ㅋㅋㅋ.)
오늘 잔차를 타고 신정호 돌다가
둔턱 진 곳에서 약하게 점프를 하고 나니
잔차에서 요란하게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도무지..잔차를 뒤집어서 보니
케이블 홀더들은 다 도망가버렸고 케이블이 까져 엉망진창.
그 까진 케이블이 타이어와 체인과 싱갱이 하면서 나는 소리입디다.
산속 싱글길에서 내 가슴이 설레일 때 잔차는 까지고 멍들고...ㅠㅠㅠ.
이 사진 보고
아니 마토 형님 잔차 좀 살살 타세요 라는 댓글이 또 달리겠지...
헌데 이 잔차 소음 신경 쓰느냐고
도로에서 대리석으로 된 경계석을 옆으로 타고 넘다가 삐질락~~.
정말 조심해서 살살 타세요란 댓글이 또 달리겠지...ㅋㅋㅋ.
잔차는 오늘 아침 병원으로 갔고
나도 잘못했으면 까질 뻔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