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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필 정기연주회

아니마토토 2008. 12. 15. 10:40

 

 

지난 토요일 오후 7시

시민생활관에서 펼쳐진 아산 필 정기 연주회.

젊은 엄마 아빠에 딸려 온 어린 아이들이 아마 반 수.

무대는 중후했지만 관객석은 어리디 어리었다.

 

연세 솔리스티가  가요 반세기까지 준비하면서까지

높낮이를 많이 낮추었지만

이 어린 청중을 위해 오히려 동요(?)를 준비했더라면

 

임정원. 윤혜선 두 소프라노의 노래를 들으면서

엊그제 미국의 두찌와 통화한 내용이 귓전을 때린다.

이번 학기 마지막 레슨 시간에 지도교수와 많이 이야기를 했다고

왜 노래를 부르냐고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그럼 계속 음악를 할 것인가 적당한 시간에 시집을 갈 것인가...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끝장을 보고 싶다고

너에게는 굉장한 달란트가 있는데

끝장을 보고 싶으면 그만한 희생이 따라야 한다고..

그 교수도 뉴욕무대를 휘비고 돌아 다니는 바람에

늦은 나이 40에 결혼을 하였다고 한다... 

 

그 무엇이든지

화려한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대에서 기립 박수를 받기까지

아마도 숱한 자기 희생이 따르지 않고 이룰 수가 있을까.

 

지휘자가 마이크를 잡고 한마디 한다.

즐거웠습니까....

꽁짜였으니까 더 즐거웠죠...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그저 한자리 채우고 박수를 좀 쳐주는 것이 관심과 후원이다.

 

다음 예술의 장이 열릴 때

귀를 쫑끗하고 더 보고 듣고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