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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뻥이 심했소...단대 뒷산.

아니마토토 2008. 12. 15. 13:05

 

 

일요일

정오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간이 빈다.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잔차를 끌고 단대뒷산을 모처럼 올랐다.

단대 뒷산 싱글길을 싱글인 홀로 타다보면

내가 꼭 문학이나 철학을 하는 도인이 되는 듯하다.

 

예전보다 싱글길이 많이 다져지고 무디어진 느낌

가끔 보이는 등산객..호젓하기 이를때 없다.

이리 저리 넘나 들다가

마지막 달북재로 달려 본다.

이전에는 자세히 보지 않았던 달북재의 유래를 보고

혼자 킥킥 웃어본다.

8만7천여명의 대군이 훈련하던 장소....달북재.

 

나 혼자 잔차로 휘집고 다녀도 좁은 단대 뒷산에

87000여명이 모여 훈련을 하였다고나...

좀 뻥이 많이 들어간 숫자 같다

그 많은 남정네들이 모여 무슷 짓인들 못했겠나.

 

두 남정내의 노래를 들어본다.

 

 


 

 

내가 다시 들은 것 같다,
야자수 아래 숨어서,
그 목소리를 부드럽고 낭랑한
마치 산비둘기 노래처럼!
오 매혹적인 밤이여!

숭고한 황홀경이여!
오 매혹적인 추억이여!
광적인 취기여!

달콤한 꿈이여!투명한 별빛아래,
내가 그녀를 다시 본 것 같다,
그녀의 긴 베일을 살짝 열고 있는(그녀를)
훈훈한 저녁 바람에!

오 황홀한 밤이여!...
매혹적인 추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