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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좋은 이유....

아니마토토 2008. 12. 17. 10:08

 

 

어제 저녁

남는 시간에 잔차 바퀴를 뜯어

타이어  앞 뒤 교환을 해 놓았습니다.

 

오늘 아침

야라 땜시 자출할려고 보니

뒷 바퀴가 쭈글 쭈글 펑크가 났네요.

아니 타지도 않았는데 왠 펑크가 날까.

잽싸게 펑크를 때우다 보니

밤가시 하나가 박혀있더라구요.

아마 살며시 있다가 타이어를 교환하면서 펑크로 돌변했는가 봅니다.

 

요즘 새삼 겨울 산을 타면서

겨울이 좋은 계절이라고 읊조리면서 타는데

이외수님이 그 감정을 잘도 표현했네요.

 

 

즐겁고 건강한 하루가 되세요

 

그대여  

새로 지급받은 일주일을

어떻게 삶아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라.

겨울은 모든 생명체들이

속물근성을 버리고 동안거에 들어가는 계절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겨울에도

잡다한 욕망의 언어들을 거느리고 저잣거리를 배회한다.

 

보라.

나무들은 자신에게 붙어 있는

일체의 수식어들을 미련없이 떨쳐 버리고

오로지 헐벗은 모습 하나로

묵상하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그대여.

겨울은 담백한 계절이다.

감정에 양념을 처바르거나 조미료를 뿌리지 말라.

담백한 계절에는 담백하게 고백하라.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 이외수 사색상자 /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