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태조산 홀로 라이딩
일요일 중간 짬나는 시간
삼봉산 정라 뒷좇아 갈까 홀라를 할까 망설이다가
잔차를 닷근이 따라 한번 올라 본 태조산쪽으로 굴렸다.
일요일 한낮이라 그런지 등산객들이 제법 많이 오르고 내린다.
홀로 끌고 메고 계단 오를고 바윗돌 넘고
이곳까지 올라 오는데 아~~ 힘들었다.
다음엔 태조산을 탄다면 이곳을 피하여 타고 싶다.
처음 닷근이와 탈때는 이렇게까지 심하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어렵고 힘들어도 오르고 보니 그래도 좋다.
작년 이맘때쯤
성불사 쪽에서 올라와 타 본 만일사 쪽 능선을 기억하면서
바위 정상을 지나 컵라면 파는 포장마차에서 왼쪽으로 꺽어 능선을 탔다.
아침 나절 눈이 휘날렸는지 살짝 눈이 깔린 능선길.
이런 능선길만 있다면 남산같이 매일 타도 좋으련만..
성거산 계단 직전 심한 내리막에서 뒤돌아 나온다.
다시 포장마차를 지나 태조산 정상쪽으로 해서 유랑고개로 빠지는 능선을 탄다.
태조산 정상에서...
홀로 라이딩의 사진 주인공은 늘 내 잔차다.
좀 지쳤다.
왠만한 업힐은 끌바이다.
그러다보니 등산객과 보조가 엇비슷하다
대단하다. 힘들겠다. 자전거 값이 얼마냐....늘 주고 받는 말들이다.
녹색 철책을 따라 라이딩하다보니
닷근이와 함께한 라이딩이 생각나면서 언뜻 언뜻 길이 가물 가물....
내리막에서 드디어 한건한다.
돌길을 내리닫다가 내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삐질락...꽈당.
다행이 왼쪽 팔꿈치만 까지고...ㅠㅠㅠ.
이쯤 내려오니 헷갈린다.
등산객에게 물어 본다...
유랑고개 육교와 맞닿은 길이 어디메이냐고. 그냥 쭉 가시라고...
도로로 빠져 나와 고개 내리막길.
떼거리 라이딩 팀이 유랑고개를 올라 온다...
나도 언젠가 이 고개를 한번 넘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두번째 태조산 홀로 라이딩 막을 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