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의 도수클립....
잔차 세계란
사람과 잔차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머리 위 헬멧부터 발 끝 신발까지 용품이란 것이 따라 다닌다.
그 용품이 단지 기능성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서로간에 코디에 맞게 간지 작살로 이어지기에 간단하지가 않다.
그 세계는 발을 들어 놓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
헬멧부터 그냥 머리통만 보호하는 기능이 아니라
이런 저런 땟깔을 입혀 구멍 숭숭내고 형태나 무게나 값이 천차 만별.
알록달록한 져지에 중요부위에 액센트를 준 바지에
장갑에 클릿 신발에 양말에 버프에 배낭에...
고글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안경을 쓰는 나에게
선그라스를 쓸 때 시력땜시 벗었다 끼웠다 하는 그 번거스러움과
렌즈에 돗수를 넣어도 울렁거리는 그 느낌이
선그라스란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입력되어 있다.
잔차에 입문하면서
속도를 내고 바람을 가를 때
안경 넘어로 쑤시고 들어오는 그 바람이
눈물을 만들고 시야를 거북하게 만들어 버린다.
마패가 권한다.
도수 클립이 있는 고글을 하나 구하세요.
응 그래 그것 좋겠다.
마패가 어디서 어렵게 어렵게 구해다 준다.
잘 쓰다가 어쩌다가 도수 클립의 프레임이 부셔진다.
도수 클립만 또 구해 주면서 오클리 처분하고
형님 그래 서울 한번 갔다오세요.
상큼하게 렌즈 자체에 도수 넣고 속편하게 탑시다.
그놈의 구차니즘 땜시 그것하러 갈 수도 없고...
며칠전
그 도수 클립 남산에서 만지작대다가 또 분질러먹었다.
아니 그냥 손만 대도 부러지니 어쩐다냐...
다인이 그 소리 듣고
우리 병원으로 가지고 오세요 튼튼하게 고쳐 줄께요.
치아만 튼튼히 만들고 끼우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손을 본 것이 바로 사진의 도수클립이다.
그래 수고했다잉~~
고글이 간지 작살의 포인트이지만
그저 나에게 눈물만 흘리지 않는 보호경으로 만족한다.
아니 이 나이에 모든 용품이 그저 기능성만으로도 만족한다.
그저 땀 흡수 잘되고 바람 잘 막아주고 추위를 이기는 .....
온아에는
간지 좔 흐르는
멋쟁이들이 너무 많다.
아니 찍사들이 그렇게 만들어 주는가.
아니다 누구든지 잔차를 타게되면 멋쟁이로 변신한다...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