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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골 줄무덤...
아니마토토
2009. 4. 6. 16:24
한식.청명.식목일인 어제 오후
선산이 있는 보령 청라로 차를 몰았다.
묘소를 한바퀴 돌아보고 돌아 오는 길
천주교 성지라는 다락골 줄무덤 팻말을 따라가 보았다.
주차를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줄무덤이 무엇인가
이런 저런 생각으로 길을 오른다.
대나무 숲이 있고 무릎을 굽힌 청동상 하나가 길손을 맞이한다
몇 발자국 돌아 서니
나를 닮은 듯한 청동상 하나가
대나무 배경삼아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본다.
무슨 교감을 나눌것 같아 발을 멈추고 그를 한참 바라보았다.
줄무덤으로 올라 가는 길에 보이는 것들...
천주교를 신봉.포교하다가
감옥에서 순교한 천주교인들의 무덤.무덤.무덤.....줄무덤.
언젠가 서운산 라이딩하다가 만난 무명순교자의 묘가 생각이 난다.
그냥 무명순교자의 묘비명이 전부를 말해준다.
많은 사연들과 함께
주인의 이름까지 묻혀 버린 무명 순교자의 묘
그 무덤 무덤 무덤들을 보고 있노라니
그냥 무덤덤하게 사는 것이 우리네 삶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