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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마음으로....
아니마토토
2009. 4. 11. 11:30
사부장 사부장 남산 새벽길을 올라 갑니다.
오르막은 고개를 숙이고
평지에서 숨을 고르고
내리막은 가슴이 뻥 뚫리게 ...
쌩~~~.
엊그제 묵상한 말씀이 생각 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눅 14: 32)
내가 소유한 감정의 찌꺼기를 버리지 아니하고서는
내가 소유한 썩어질 쓰레기를 버리지 아니하고서는
내가 소유한 인간사 잡동산들을 버리지 아니하고서는
깨끗해질 수가 없음을 압니다.
남산이 쓰레기 종말 처리장이 아니지만
내 속의 모든 것을
심폐를 강하게 돌리어 태우고 버리고 비우고
페달에 온 힘을 몰아 모두를 떨쳐버리는 귀한 시간.
그러므로
나는 이 시간이 소중하고 즐겁습니다.
오늘 하루
깨끗한 그릇속에
유익.유쾌한 것만 담겨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