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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합니다..9999km

아니마토토 2009. 5. 6. 10:14

 

 

집을 나서기전 이미 해는 떠 올랐습니다. 

환해진 것 만큼 남산은 짙은 녹음으로 어둑거립니다.

 

매일  계단 어디메쯤에서 만나는 어느 한 분

오늘은 섬찍하게 커다란 톱은 들고 인사를 묻습니다.

뿌리 몇개 잘라 내느냐고 가지고 나온 톱이랍니다.

그 분의 작품입니다.

내리막 경사에 삐쭉 솟은 뿌리가 걷기에 위험했던가 봅니다.

 

남산의 어디메일까요....

 

 

오늘 남산 롸딩하는 중

내 속도계의 롸딩 합산거리가 9999를 가르킵니다.

어연 만키로를 달리고

이제 0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기까지 이끌어 준 우리 온아 젊은 친구들에게 무한 감사드립니다.

 

 

 

휴일에 서해 어느 섬을 찾아 갔습니다.

 

새우깡을 향해 비상하는 갈매기.

저 갈매기의 꿈은 단지 새우깡에 머물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더 큰 꿈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제로에서 시작하는 꿈은 무얼까.

망망대해를 날으는 갈매기의 꿈.

그 꿈이 이루어지길 바랄뿐입니다.

 

푸른 오월에

마음에 품은 소망들이 이루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