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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을 얻었고 서로 만족하기에....
아니마토토
2009. 5. 12. 10:13
고요한 겨울밤이 지나고 아침에 깨었을 때
나는 잠속에서 어떤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 질문은 무엇이-어떻게-언제-어디서와 같은 질문이었다.
모든 생물의 보금자리인 대자연이 동트고 있었으며
그녀는 조용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나의 넓은 창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질문은 이미 해답을 찾고서는 대자연과 햇빛과 더불어
잠에서 깬 나를 맞았다.
내집에 자리잡고 있는 언덕 비탈은 "자, 앞으로 나가시오!"
하고 나를 부추기는 것 같았다.
자연은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으며
우리 인간이 묻는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자연은 이미 오래전에 그렇게 하기로 결심을 했던 것이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에서..겨울 호수의 초입부분.>
내가 남산을 탈 때
느끼는 그 무엇을 읽는것 같다.
남산도 아무말도 없고
나도 아무말 없이 페달을 굴려 비탈을 오를 뿐이다.
아니 해답을 찾았고 서로 만족하기에
아무말없이 오를 뿐이다.....
아마도 오늘 살아야할 이유를 알았다면
그저 묵묵히 만족하며 시간을 채울 것이다.
정말 그럴까....
온아 가족 모두 만족한 하루를 보내시길..
지난 일요일
송화가루 뒤덮힌 남산을 올랐다.
ABCD 코스를 타다보니 잔차바퀴에 증거가 뚜렷이 남는다.
갑자기 송화가루로 만든 다식이 생각이 나서 한장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