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랠리 100..셋
폐타이어로 만든 진지를 어렵게 통과하고 검문소를 지나니
확 눈에 들어오는 장관....
북한산 국립공원이 우리를 맞이한다.
모두 와~~우~~~!!!
피곤은 어디로 달아나고 감탄이 절로 튀어 나온다.
아마 이번 랠리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나머지 이산 저산 타고 내리는데
남은 20~30km가 줄지를 않는다.
오반장 무릎 통증으로 어그적거리고
어느 헬기장에서 막 내리 쏠려고 잔차를 올라 타는데
그만 내 두 다리가 쥐로 감싸인다..으~~윽.
오반장 옷핀을 빼 덤빈다...아 놔..됬거든...ㅠㅠㅠ.
마침 바로 옆에 폭주 기관차 팀이 있어
결국 염치 불구하고 스프레이를 또 동냥할 수 밖에...
에라 이왕 빌리는것 뜸북 뿌리자......칙~~칙~~칙.
(이 자리를 빌어 진정으로 스프레이 빌려 주신것 감사드림)
나머지 구간이 그리 난해한 구간이 아니라 별 탈이 없었고
쉴때마다 누구 물 없냐...
물 동냥을 해 대느냐고 난 정신이 없었다.
겨우 한모금 남은 물도 아낌없이 건네준 우리 팀원...고마워이.
펑크도 나고
여기가 아니가벼도 연발하고
컷오프 시간에 들어가기는 힘들고
어둑 어둑 해는 저물어 가고
그래도 우린 코스 생략없이 완주할끼라....ㅋㅋㅋ.
마지막 임도타서 싱글로 내려
차로 꽉 막힌 풍동 애니골을 지나 결승점 정발산 공원에 도착한다.
컷오프 시간을 연장했느니 않했느니 시끌 벅적...
아이고 난 모르겠다
그냥 잔디밭에 누워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고양랠리 100은 막을 내렸다.....
키다리가 보험왕한다고....큰 기럭지에서 나오는 파워. 내가 보험이다.
다인의 적절한 페이스 조절...그 뒤만 따르면 되겠다.
초이의 철두철미한 준비와 책임감..리더 삼아도 되겠다.
오반장 후미에서의 뒷마무리
탈스와 오육이의 소리없는 응원
마지막 후반 동행한 고무신...발에 딱 맞는 고무신이었다.
환상적인 랠리팀으로
무사 완주한 것에 큰 기쁨과 보람으로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한번은 권하고 싶은 랠리코스이다.
다음엔 더 잘 할 수있을 것같다.
아 왜 이리 다리가 땡기지.....
이 불편만 없더라면 정말 완벽한 랠리였는데
아니마토.
온아의 여러분 땜시
역동적인 모습으로 살아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