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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에서 쫓겨나다.
아니마토토
2009. 6. 12. 09:48
오늘 아침
가볍게 몸 좀 풀려고
오랜만에 신정호를 돌았습니다.
푸르른 초여름
때아닌 코스모스가 피어 계절을 잃게합니다.
어슬렁 어슬렁 호수를 돌다가
그만 이런 팻말에 씁쓸한 마음으로
도로를 타고 갱티를 오르게 되었습니다.
산보를 하는 사람들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게 보이고
꼭 나와 잔차를 궤도에서 밀어 내려는 몸짓처럼...
길가 스피커에서 살며시 흐르는 음악소리가
왠지 장송곡처럼 들리는 야릿한 기분
그래도 새소리는 정겨웠습니다.
갱티를 넘어 오른 쪽으로 꺽어 수곡리를 지나
보갑산 골짜기를 통과하여 황산리로 빠져 나왔습니다.
신정호를 들어서면서 학산님을 만났습니다.
일찍 라이딩하시네요.
예 신정호에서 쫓겨나 이리 저리 한바퀴 돌아 오는 길입니다.
아 그래요.
시장님이 자전거도로를 산책로 옆으로 내주신다고 하긴하던데...
아마도 민원이 많이 들어가는가 봅니다.
하긴 사람 많이 걷는데 그 사이로 자전거가 삐집고 다니는 것도
꼴불견이고 잔차 타는 사람도 맘이 편치는 않을것이다.
그나 저나 이런 팻말이 남산 입구에 서질 않기를 바랄뿐...
이제 신정호 산책로로 잔차를 탈려면
눈치깨나 봐야겠네요.
아니 가질 말아겠네요.
랠리팀 여러분
열심히 준비하여 모두 완주 꿈이루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