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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기다림
아니마토토
2009. 6. 24. 10:15
또 다른 기다림
피여서 향기를 남기고
질 때 말없이 가는 꽃처럼
이렇게 가실 그길을
처음부터 잡지나 말것을
떠나야하면서도 사랑하는 님
사슴같은 눈동자에 맻힐 눈물
그 눈물 때문에 못간다 하는것은
떠난뒤에 핑계였을까?
꽃이 떠난 자리엔 향기도 없듯
당신 떠난 그 자리엔 싸늘한 냉기만 감돌고
긴 기다림의 태양은 진다 하여도
꽃이 피면 향기가 오듯
돌아올 당신 환한 얼굴을 그리며
보고픔과 그리움 달래어 봅니다.
참 오랜만에 올라가는 듯한 남산입니다.
역시 남산이 내입맛에 딱이야하면서
아직 왼무릎에 힘을 가하기가 두려워
이전에 올랐던 빡센 업힐은 끌바로...
초심의 마음으로 남산을 탑니다.
깊은 숨 몰아 쉬면서 좀 쉬운길 따라 갑니다.
남산의 왼만한 업힐 모두 올려다 주고
우당탕탕 그 겁나는 계단을 가볍게 내려다 준
수컷을 부여잡고 이별연습을 합니다..ㅠㅠㅠ.
무슨 더 좋은 부귀 영화를 누릴려고
말을 갈아 타고 올마로 가는지...
그래도 또 다른 기다림 기대됩니다.
화사한 꽃들이 피고 지고
이제 그냥 그런 들꽃들이 남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녹색으로 뒤덮힌 그 길들이 여름을 말합니다.
이제 수컷이 이 숲을 떠날 때가 되었는가.
정말 정도 들고 길도 들고
같이 뒹글고 웃고 떠들던 그 좋은 시간도 흘러가고
참 좋은 두번째 친구였는데...
어제 랠리 준비모임에 갔었는데
참 열심히 꼼꼼히 준비 잘하던구만요.
아마 모두 완주 하리라 믿습니다..믿고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