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잠자리가 늦어도 Go...

아니마토토 2009. 6. 25. 10:22

 

어제 야구중계 본다고 잠자리가 늦었다.

프로야구가 생길 때부터  OB팀을 쭉 응원해오고 있다.

점수차가 크게 이기거나 지고있으면 일찍 잠자리로 가는데

어제는 롯데가 한점 한점 쫓아 오는 것이  끝까지 보게 되고

다 끝난 후 채널을 돌리다 보니 SK와 기아가 팽팽한 연장전 승부 중.

그 마저 보느냐고 잠자리가 늦었다.

 

고등학교를 야구의 명문(?)인 곳에 들어갔기에

70년대 고교야구시합이 있는 날이면 단축수업하고 

대방역에서 전차 타고 동대문 운동장까지 응원다니는 호사를 누렸다.

내 고2때 조선일보 황금사자기 우승을 했다면 야구 명문이 아닌가...ㅋㅋㅋ.

지금도 생각나는 응원가와 구호들...

무엇보다 야구장에서 악을 쓰고 용을 쓰다보면

그 쌓인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라 가고 흥분이 절정에 오른다.

아~~ 돌아 갈 수 없는 그 때 그 시절.

그러나 지금은 잔차로 숲속을 지날 때

스트레스를 날리고 더 짜릿한 흥분과 쾌감이 따른다.

 

늦게 일어나

해가 훌쩍 떠올라 동천을 한참 지났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잔차를 굴려야하지 않는가.

희안마을을 통과하여 D코스로 올라 A.B를 탔다.

 

 

오늘 따라 유난히

솔밭 숲속에 서있는 수컷이 쓸쓸하게 보인다.

어찌하다보니 프레임만 남고 거의 모든 부품이 바뀐 상태.

이제 마지막 남은 그 프레임마저  곧...

새벽마다 다니던 이길을 떠난다.

 

랠리에 출전하고

도우미로 나서는 모든분들에게 ...파이팅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