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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본능

아니마토토 2009. 7. 15. 10:27

 

 

지난 밤에 내린 비로

남산 길에 물구덩이를 만들고

작은 고랑에 졸졸 물이 흘러 내린다

첨벙 첨벙 물을 가르고 새라하는 기분이 상상쾌.

물을 가르고 달릴 때 물 줄기가 튀기는 하지만

바퀴가 깨끗해짐이 어찌 그리 마음이 좋은지.....

 

천년바위 돌탑에서 시작되어 한참을 내리 달리는 싱글길.

오늘 나도 모르게 야호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이

역시 잔차질의 백미는 질주 본능이다.

 

빡센 업힐의 크린을  통해서 얻어지는 성취감.

솟구치고 뛰어 넘어 오감으로 느끼는 3차원의 통쾌감.

사방사방 숲과 나누는 친밀한 쾌적감. 

 

그래도

누가 무어라고 해도

두 바퀴가 경쟁적으로 내리 달리는 질주 본능의 쾌속감.

그 달림 속에 오장 육보가 뻥 뚫리는 것이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다.

아니 머리속이 하얗게 되는 것이 이런 스릴로 산을 타는가보다. 

 

달리는 말에 박차를 가하는 질주 본능.

브렉에서 벗어나 페달링으로 더 가속시키는 질주본능은 언제 이루어 질 것인가.

아서라 말서라

지금이 좋느니라...

그러잖아도 오늘 골망 파진 곳을 달리다가 엔도 할 뻔 했느니라.

 

 

 무한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남산 싱글길.....

 

 

 

오늘도 무사히 수컷과 즐거운 새라를.

빡센 업힐에서 인내를

급경사와 계단에서 균형과 담력를

이제 막 내리막에서 통쾌함을  가르켜 준 두번째 친구 수컷. 

일년 반. 천오백여리를 무탈하게 달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