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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일)오후 호돌이와 ...꾀꼬리..

아니마토토 2009. 8. 10. 11:18

 

 

어제 일요일 교회 갈려고 집을  나서는데 문자가 날라온다.

"마토님 오늘 오후 라이딩 계획 있으시면 함께 가 주세요." 

호돌이가 날린 문자.

오후에 혼자서 꾀꼬리에 올라 가볼까했는데 동지가 생겼네...

평소에 신일아파트까지 농로를 타고 가는데

오후 2시 땡볕에 농로를 타고 가긴 그렇고

현충사길을 택했다....시원타.

 

 

 

아파트 앞 바로 싱글길에서 몸을 풀고 있는데

등뒤가 갈라져 속이 텅 빈 박제가 되어버린 매미의 모습...섬짓하다.

제시간에 나타난 호돌이

그 땡볕에 집에서 40분 걸려 나왔단다.

아이고 그냥 호돌이네 집 근처 광덕이나 탈 걸...

매일 타는 광덕 모처럼 다른 곳을 타는 것도 재미.

이 더위에 잔차 타러 가는 사람들있냐고

호돌이 자기 집사람한테 핀잔 한잔 먹고 나왔다고.

그런 더위라도 그늘진 싱글길에 접어 들면 탈만하다.

아니 그냥 신선놀음이라고 생각하고 업힐을 하니 할만하다.

 

 

 

첫 쉼터에서 등산 나온 어느 부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산을 타다.

끌바 후 정상에서 목장쪽으로 내려 동천리 통과 송전탑까지...

그 사이에 호돌이 여기 저기 상처 투성이...

보지는 못했는데 본인이 그러는데 두번 자빠링이 있었다고...ㅠㅠㅠㅠ.

 

 

 

 

 

물한산성에서 쏜살같이 내리 쏘다가 펑크 한방 먹고

황골 동네 가게에서 캔 하나씩 따서 마시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마패다.

형님 뭐하슈

나 호돌이랑 꾀꼬리 타고 내려왔다.

흥 그런대로 어울려 잘 노시네.

넌 뭐하니..

여기 지산이유.

다운힐 갔다 온다고 자랑겸 염장 전화질이다.

그래 잼나게 잘 탔냐.

뭐 좀 다치긴 했지만 재미있어슈~~.형님 한번 같이 가야는디.

그래서 알았다.

떠꼬가 부상이고 다인이 절룩발이고

지는 넘어지긴 했지만 좀 까진 정도이라고...

 

그냥 무더운 날이면 그늘진 싱글 꾀꼬리가 최고다.

동천리 업힐 임도만 견디어 낸다면

폭염주의보속에서 

시원하게 탈 수있는 꾀꼬리를 강력 추천!!.

그런데 엄청 땀을 쏟아 부었다.

호돌이 수고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