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일)오후 호돌이와 ...꾀꼬리..
어제 일요일 교회 갈려고 집을 나서는데 문자가 날라온다.
"마토님 오늘 오후 라이딩 계획 있으시면 함께 가 주세요."
호돌이가 날린 문자.
오후에 혼자서 꾀꼬리에 올라 가볼까했는데 동지가 생겼네...
평소에 신일아파트까지 농로를 타고 가는데
오후 2시 땡볕에 농로를 타고 가긴 그렇고
현충사길을 택했다....시원타.
아파트 앞 바로 싱글길에서 몸을 풀고 있는데
등뒤가 갈라져 속이 텅 빈 박제가 되어버린 매미의 모습...섬짓하다.
제시간에 나타난 호돌이
그 땡볕에 집에서 40분 걸려 나왔단다.
아이고 그냥 호돌이네 집 근처 광덕이나 탈 걸...
매일 타는 광덕 모처럼 다른 곳을 타는 것도 재미.
이 더위에 잔차 타러 가는 사람들있냐고
호돌이 자기 집사람한테 핀잔 한잔 먹고 나왔다고.
그런 더위라도 그늘진 싱글길에 접어 들면 탈만하다.
아니 그냥 신선놀음이라고 생각하고 업힐을 하니 할만하다.
첫 쉼터에서 등산 나온 어느 부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산을 타다.
끌바 후 정상에서 목장쪽으로 내려 동천리 통과 송전탑까지...
그 사이에 호돌이 여기 저기 상처 투성이...
보지는 못했는데 본인이 그러는데 두번 자빠링이 있었다고...ㅠㅠㅠㅠ.
물한산성에서 쏜살같이 내리 쏘다가 펑크 한방 먹고
황골 동네 가게에서 캔 하나씩 따서 마시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마패다.
형님 뭐하슈
나 호돌이랑 꾀꼬리 타고 내려왔다.
흥 그런대로 어울려 잘 노시네.
넌 뭐하니..
여기 지산이유.
다운힐 갔다 온다고 자랑겸 염장 전화질이다.
그래 잼나게 잘 탔냐.
뭐 좀 다치긴 했지만 재미있어슈~~.형님 한번 같이 가야는디.
그래서 알았다.
떠꼬가 부상이고 다인이 절룩발이고
지는 넘어지긴 했지만 좀 까진 정도이라고...
그냥 무더운 날이면 그늘진 싱글 꾀꼬리가 최고다.
동천리 업힐 임도만 견디어 낸다면
폭염주의보속에서
시원하게 탈 수있는 꾀꼬리를 강력 추천!!.
그런데 엄청 땀을 쏟아 부었다.
호돌이 수고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