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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런...

아니마토토 2009. 8. 20. 09:44

 

 

야라가 폭파되니 다음날 새라를 할 수있는 여유로움.

오늘 새벽에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더군요.

풀코스로 남산을 달려봅니다.

179계단 밑에서 볼트 확인하여 더 조이고 물 한모금 마시고 보니

어라~카메라와 핸폰을 넣어 둔 색의 자크가 열려져있고

그 자리에  핸폰은 없고...이상하다

아마 냉장고에서 물통을 꺼내면서 핸폰을 식탁위에 놓고 나왔는가....

 

무엇보다도 볼트에 신경 쓰면서

사뿐 사뿐  허걱 허걱 쓰윽 쓰윽 바람 부는 남산을 타다.

며칠전 괴물 스피커에서 음악 소리가 나오던데

그 후로 소리가 없네...시험 방송이었나

묵묵히 땀을 쏟아부으면서 새라를 끝내고

집에 들어서면서

아침상 차리는 사촌누의에게

식탁에 핸폰 못 봤수~~.

아니 못 봤는데

뭐 에잉 그럼 산에다 흘려는가보다..ㅠㅠㅠ.

누님 핸폰으로 내 핸폰에 한번 걸어봐.

집안 어디에서도 벨 소리가 나질 않는다.

어이구 잃어 버렸군..

아 야 ~ 누가 전화 받는다.  받어봐.

아 여보세요~~ 한 40대 정도의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

핸드폰 주인인데요. 산에서 자전거 타다가 흘린 것 같은데..

아 아까 남산에서 자전거 타고  올라가신 분이군요.

어디시죠.

지금 온중으로 아이들 데려다 주러 가는데...

그러세요 내 사무실이 어디 어디인데....

아 저는 지금 아이들 데려다 주고 천안 쪽으로 가는데...

그럼 핸폰을 많이 쓰지 않으니까 편한 시간에 돌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해서 핸폰이 돌아 오게 되었다.

하니야 장군산에 묻은 네 핸폰은 소식이 없지....

곧잘 덜렁 덜렁 산을 타다가 우리네 핸폰이 잘도 날라간다.

돌아 올 놈은 돌아 올끼고

산에 곱게 묻힌 놈은 산에서 그렇게 살끼고

그러나 저나

자크도 잘 잠그고 단추도 잘 채우고

흘리지 말고 다녀야지

덜렁 덜렁...달린 것 다 떨어지겠다.

 

오늘은 나에게 전화를 해도 문자를 날려도 묵묵무답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