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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물가의 자장가

아니마토토 2009. 8. 26. 12:53

제20곡 「냇물의 자장가」





 이것은 냇물의 위로도 보람없이, 냇물에 몸을 던져

죽은 젊은이에 대한 만가(輓歌)다.

이 가곡집의 마지막을 마무림에 알맞는

 아주 담담(淡淡)한 표정이 정말 슈베르트답다.

냇물의 부드러운 구원이 있음으로써

이 가곡집의 성격은 「겨울 나그네」와 판연히 다르다.

 5절의 유절가곡이다.

 

「눈을 감고 쉬라, 지친 나그네여.

그대는 이제 집에 돌아온 것이다.

이곳에는 진실이 있다.

냇물이 바다에 흘러드는 날까지

내 곁에서 쉬어라.


   부드러운 잠자리, 수정(水晶)의 방에서

선선하게 잠자라.

흔들어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여기 와서,

 이 사람을 내 곁에 재워 다오.


 녹색 숲에서 각적이 울리면 나도 일렁이리라.

푸른 꽃들이여, 들여다보지 말라.

잠든 젊은이의 꿈을 건들이지 말라.


  저리 가거라, 심술궂은 아가씨야.

네 그늘이 젊은이의 조용한 잠을

깨우지 않도록. 네 고운 손수건을

물위에 던져서 그의 눈을 가려 주자.


   잠들라. 모든 것이 눈뜰 때까지,

기쁨도 슬픔도 잠 속에서 잊으라.

만월은 솟고 안개는 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