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기 타기
(오늘 새벽 남산에서 본 신정호반)
뱅기 타고 태평양을 몇번 건너 다니면서
가장 곤욕스런 일은 열두어시간 정도를 꼼짝없이 좁은 의자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셀레 안장에 적응된 엉덩이라 할지라도 별수 없는 일입니다.
음악을 들어도 영화를 봐도 간간히 토끼 잠을 자더라도
어느정도 지나면 지루하기는 매 일반입니다.
몇번 뱅기 타면서 터득한 것은
잼나는 책을 가지고 뱅기에 오르는 것입니다.
이번 미국 나들이때
인천공항 서점에서 두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인생수업"의 작가 엘리자베스 퀴블러의 "생의 수레바퀴"
부제로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붙었네요.
장모님의 부고를 듣고 다시 한번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퀴블러의 자서전적인 책이지만
의사가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에게 어떻게 무엇을 말하여야하는가....
한참을 음미하면서 읽다보니 엘에이 공항에 뱅기가 떨어졌습니다.
또 한권은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란 책인데
대충 보고 두째아이에게 건내 주었습니다.
다시 돌아 오는 길
두째 딸아이가 미야베미유키의 장편 소설 "낙원 1.2권"을
가방에 넣어주면서 모방범을 먼저 읽고 읽으면 좋은데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 보세요.
엘에이 비행장 102번 게이트. 출국 한시간 반 전부터
손에 잡은 책이 태평양을 건너 인천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떨어지질 않더군요.
그렇게 지루한 시간을 책으로 때웠습니다.
그리고 어제 퇴근길에 이런 걸 만들었습니다.
새라나 야라가 시작되는 남산 계단 밑의 시립 도서관.
계단 밑에서 라이딩을 준비하면서 언젠가 저곳을 한번 가봐야지
주로 읽고 싶은 책은 알라딘 인터넷서점에서 조금 저렴하게 구입해서 읽는데
더 저렴한 방법은 저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으면 좋겠구나....ㅋㅋㅋㅋ.
드디어 어제 퇴근길에 사진한장 들고 회원증을 만들고
미야베미유키 장편소설 모방범 1.2.3권을 대출받아 왔습니다.
대출기간은 2주간.
빨리 빨리 읽어 제킬려면
아마 야라도 쉬어야겠네요....
책 책 책
책을 읽는 계절이 왔습니다.
남산 도서관을 이용합시다...저녁 8시까지 문을 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