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영남 알프스
영남 알프스 원정 라이딩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산 톨게이트까지 견리사의님 마중 나오시고
다양하게 숙성시킨 삼겹살과 강도 조절한 매실주를 태기가 준비하고
바라기가 사모님들 위해 포도주 준비하고
누가 양주를 가지고 왔던데 누구고...
매실주 양주 포도주 맥주 소주....
온갖 술은 혼자 다 마시고 맛이 갔습니다.
밤새 이방 저방 쑤셔대드니 뭐 팬티를 잃어버렸다나 어쩠다나...
뭐 몇주년 결혼기념일이고
마눌과 아들 승엽이하고 첫 가족 나들이라고 하니
그 기분 우리 모두 함께 즐겼습니다.
날씨를 걱정하면서 일어나보니 그런대로 굳~~.
룸 메이트 딤플하고 새라를 떠날려고하니 마패가 따라 붙습니다.
배내고개 정상까지 올라 숙소 앞산 돌탱이 임로 좀 탔습니다.
5km 정도 타고 내려 오니 밥상이 차려져있네요...
등산팀은 차로 이동하고
다행이 좋은 날씨 속에 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숙소 짧은 업힐 올라 가고
한참을 신나게 내려 달리는 도로...
달리다가 중간에 자연 휴양림 상단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선두 그룹 신나게 달려가다가 ...여기가 아닌가벼....ㅋㅋㅋ....ㅠㅠㅠ.
후미에 있던 몇명...
그거 참 꼬시다하고 선두 되돌아 올라 오는 것 기다렸습니다.
속으로 이번 라이딩 내보험은 두여자가 아닐까하고 생각했는데
애그머니.... 내리막에서 내 앞을 신나게 앞지르는 낙천이...
와~우. 라이딩 첫 만남인데 놀랬습니다.
누가 그러는데 뭐 남자 떠꼬 정도로 알고 있으라고....ㅋㅋㅋ.
업힐 내내 내 앞서 올라가는 쿨....정말 쿨하게 타네요.
자연휴양림 상단까지 업힐...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등산객 차량 운전수 승엽이 엄마 죽을뻔한 코스였다고라고라....
우리도 숨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술로 넘어간 승엽이 아빠 계속 씨부렁 씨부렁~~~~
선두로 휙 올라간 호돌이 다시 내려오고...
호돌이가 산을 제대로 만났는가 그 힘든 끌바까지 선두...!!!!.
자연휴양림 상단에서 등산팀과 같이 출발
죽림굴을 지나 간월재까지 구비 구비 돌아 돌아 업힐.
간월재에서 한숨 돌리면서 등산팀 기다리면서 한방 찍고.
호기가 재롱을 피우다가 넘어져서 팔꿈치 까지고...
한시간 빡센 업빠가 기달리고 있고
마패가 배낭을 잊고 떠나고
좋은 날씨는 점점 구름을 몰아 오고
그래도 좋았습니다.
헉 헉 낄 낄...
늘 라이딩은 좋습니다.
1200여 미터의 신불산
산이 높은 만큼 업힐이 장난이 아니고
끌바 업바 당연히 그곳에 있다함을 각인한 라이딩.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워지는 그 경관을 확인했고
09년 마지막 원정라이딩
초이 혼자 그 아픔을 짊어지고 끝냈습니다.
간월재를 다 타고 내려와
도로 타고 숙소로 오다가 결국 비 손님을 만났습니다.
정기 원정 라이딩이 폭파 되었으면서도 내가 왜 이리 고집하였는가.
내가 부산에 살때
표충사쪽으로 신불산을 오르다가 저질 체력으로 그만 포기한 적이...
그놈의 신불산 한번 올라가 볼라고 볼라고....
온아 덕분에 원풀었습니다. ㅋㅋㅋ
숙소를 제공한 견리사의님
맛난 저녁 준비하고 코스 준비한 태기님.
오고 가면서 운전한 양반들...
모두를 위해 수소를 아끼지 않음에 감사합니다.
가족 등산과 라이딩을 겸한 원정도 괜찮은데요
뭐 기러기는 어딜 가도 씁쓸하기는 하지만...
부상병 초이 구하러 왔다 갔다하다가
그만 차 빵구 낸 마패.
정말 마패 고생 억수로 했습니다.
뒤 늦게 영남 알프스 원정 라이딩 기록으로 남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