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토의 새라일기
남산 입구 여기 저기 공사로인해
오로지 남산의 입구가 돌계단 하나인줄 알았다
어제 새라때 선두 마패가
활터 과녁 밑으로해서 골목길로 마무리를 하였다.
아 이런 길도 있었구나...
이제 새라 때는 이곳으로해서 남산을 타야지.
혹시 활 쏠 때는 목숨을 걸어야하나... 어떻하지...
오늘 새라 출발전
집에서 뒤바퀴 바람 보충하다가
휴대용 펌프 손잡이가 뚝하고 부러진다.
간밤에 비가 내려 졎은 모래흙이
앞 바퀴를 타고 입으로 정조준하고 들어온다.
새길 보광사 앞길로 해서 활터 과녁 밑으로 남산을 오르다.
미끌거리던 남산길이 비로
녹녹해져 잔차 바퀴를 잘도 잡아 준다.
어제보니 아무리 미끌거려도
새라 대장 마패는 쑥쑥 잘도 올라가드만
그 뒤 따라 끌바하면서 그 좋은 힘 어디서 나오는가
새라로 남산에다 그 힘 홀랑 쏟아부으니
참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B코스 내려 다시 막 올라 타는데
라이트가 뚝하고 죽어 버린다.
아니 오늘 왜 이리 꼬이고 꼬이는가.
새라말고 야라하라는 남산의 거부 몸짓인가.
날도 흐리고 아직 어두워 라이트가 필요한데...
어둡고 칙칙한 오르막길
습한 고글 벗고 더듬 더듬 타고 오른다.
수도 없이 타고 오른 남산길 ...눈대중으로 오른다.
근데 뭐 뱅크인가 벙커인가 뭔가 만들어 놓은 곳에서 삐질락.
아니 왠 엉뚱한 삽질로
눈감고도 오르는 길 어색하게 만들었냐구...ㅠㅠㅠ.
늘 국민체조하는 쉼터에서 시간을 때우고
주위가 좀 밝아진 후 조심스레이 남산을 내려왔다.
091223 아니마토 새라일기 끝
보광사 돌에 새긴 글처럼
오늘 좋은 인연 좋은 만남 있기를 바랍니다
Mozart - Symphony No.29 in A, K.201
Trevor Pinnock
English Conc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