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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할 뿐...
아니마토토
2010. 1. 20. 14:52
그저 감사 할 뿐이고
더 이상 나이라는 걸 먹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
잔차를 굴리면서
선머슴같이 살아온 삼사년
나이를 거꾸로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잔차로
새벽산을 깨우고
여명과 일출을 바라보면서
벅차오르는 그 감동과 박동이 생을 충만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외로움과 그리움을 떨칠 수 있는 강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산과
잔차와
온아의 만남을
감사하는 하루 아침입니다.
카페의 한구석에
한 영감탱이가 쭈그리고 앉아
언제까지 주절 주절 넋두리를 읊조리고 있을지는 모르나
여지껏 좋게 봐 주시고 기러기 생일을 축하 해준
온아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Mozart, Cosi fan tutte
(Act 1) Terzettino Soave sia il vento
바람은 부드럽고 물결은 잔잔하기를
(Dorabella, Don Alfonso, Fiordiligi)
미풍이 불어오네.
파도는 조용하고
만물은 인자하게
우리를 대해주네.
우리들 소망에 미풍이 불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