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라

천년의 바람...

아니마토토 2010. 7. 6. 11:08

 

 

 

천 년의 바람

잠시 숲에 가 보아라.
길이 없으면 칼날과 같은 풀을 밟고
길을 만들어 가 보아라. 그곳엔 바람이 있다.
신라 천 년의 바람이 아직까지 불어오고 있다.
백제 천 년의 바람이 아직도 불어오고 있다.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은 바람에 불려 떨어지는

나뭇잎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한다.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남산 숲 천년바위에도 

천년의 바람이 변함없이 불어 오고있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

남산 쉼터에서 운동을 하는데

높은 하늘 위에서 무엇이 자꾸 떨어지네요.

살펴보니 청솔모 한마리가 소나무 위를 뛰어 다니면서

푸른 솔방울 조각을 떨어 뜨리면서 아침 식사를 하는가 봅니다.

 

남산 되돌아 오는 길

조금 바꾸어 싱글 옆길 대신

능선을 넘어 우물가 직진 업힐길로 내려와 봅니다.

이렇게 저렇게 입맛대로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의 변화가 지루함을 덜어 냅니다.

 

지루한 여름 한 낮

어떠한 변화로 잘 넘길 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