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위험 천만....두번씩이나
요즘 내 진료시간 변경으로 인하여
출퇴근 때 전철 대신 차를 자주 이용하게되었다.
어제는 늦은 시간 차를 몰고 퇴근하다가 아산 천안 경계점에 설치된
구제역 방역 분무기를 지나다가 변을 당할 뻔했다.
소독약이 앞 유리창에 분사 되면서 살짝 시야를 가리기에
나도 모르게 윈도 부러쉬를 돌렸다.
아뿔사 !!!
그 소독약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순간 전방 시야 제로.
차선 확장공사로 곳곳이 심한 곡선으로 차를 노견에 댈 수도 없는 상황.
급 제동할 수도 없고 얼마나 당황되든지 비상라이트 켜고 서행하면서
히터를 앞 창쪽으로 세게 올리고 고개를 유리창에 디리밀고 안간힘을 쓴다.
멈출 수도 갈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
정말 등줄이 오싹하면서 그놈의 구제역이 나를 잡는구나....ㅠㅠㅠ.
히터의 작동으로 유리창 밑쪽의 얼음이 녹으면서 주먹만한 크기의 시야확보.
그제서야 숨통이 튀면서 긴 한숨이 흘러 나온다.
비상라이트 끄고 정신을 다시 잡고
곤한 몸 집으로 돌아온다.
오늘 출근길...
집안 일로 인하여 어디를 들렸다가
그 길로 수영장에서 사우나와 운동하고
마패가 권하는 구온양 목화반점 우동 한 그릇 먹으러
용화동을 걸쳐 구온양으로 접어드는 샛길을 택해 출근 길 차를 몰아간다.
잔차를 타고 초이봉을 돌거나 광덕산을 갈때 자주 이용하는 그 샛길...
차와 인적이 드물고 과수원을 끼고 도는 호젓한 그 샛길.
나즈막한 고갯마루를 올라 내려가는데 아~~ 완전 빙판길.
살면시 잡은 브렉으로 차가 빙글 빙글 돌기 직전.
우동 한그릇 먹으러 가다가 사람 잡겠다.
짧은 빙판 고갯길 겨우 내려오니 과수원 입구에
차을 세우고 담배 한대 피우던 운전자 양반 슬며시 웃는다.
옆 고랑텡이에 빠지지 않고 무사히 내려온 나도 슬며시 웃어주었다
어제 오늘
두번의 아찔한 운전길
아 오래 오래 살아야할텐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