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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위험 천만....두번씩이나

아니마토토 2011. 1. 11. 16:12

요즘 내 진료시간 변경으로 인하여

출퇴근 때 전철 대신 차를 자주 이용하게되었다.

 

어제는 늦은 시간 차를 몰고 퇴근하다가 아산 천안 경계점에 설치된

구제역 방역 분무기를 지나다가 변을 당할 뻔했다.

소독약이 앞 유리창에 분사 되면서 살짝 시야를 가리기에

나도 모르게 윈도 부러쉬를 돌렸다.

 

아뿔사  !!!

그 소독약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순간 전방 시야 제로.

차선 확장공사로 곳곳이 심한 곡선으로 차를 노견에 댈 수도 없는 상황.

급 제동할 수도 없고 얼마나 당황되든지 비상라이트 켜고 서행하면서

히터를 앞 창쪽으로 세게 올리고 고개를 유리창에 디리밀고 안간힘을 쓴다.

 

멈출 수도 갈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

정말 등줄이 오싹하면서 그놈의 구제역이 나를 잡는구나....ㅠㅠㅠ.

히터의 작동으로 유리창 밑쪽의 얼음이 녹으면서 주먹만한 크기의 시야확보.

그제서야 숨통이 튀면서 긴 한숨이 흘러 나온다.

비상라이트 끄고 정신을 다시 잡고

곤한 몸 집으로 돌아온다.

 

오늘 출근길...

집안 일로 인하여 어디를 들렸다가

그 길로 수영장에서 사우나와 운동하고

마패가 권하는 구온양 목화반점 우동 한 그릇 먹으러

용화동을 걸쳐 구온양으로 접어드는 샛길을 택해 출근 길 차를 몰아간다.

 

잔차를 타고 초이봉을 돌거나 광덕산을 갈때 자주 이용하는 그 샛길...

차와 인적이 드물고 과수원을 끼고 도는 호젓한 그 샛길.

나즈막한 고갯마루를 올라 내려가는데 아~~ 완전 빙판길.

살면시 잡은 브렉으로 차가 빙글 빙글 돌기 직전.

우동 한그릇 먹으러 가다가  사람 잡겠다.

 

짧은 빙판 고갯길 겨우 내려오니 과수원 입구에

차을 세우고  담배 한대 피우던 운전자 양반 슬며시 웃는다.

옆 고랑텡이에 빠지지 않고 무사히 내려온 나도 슬며시 웃어주었다

 

어제 오늘

두번의 아찔한 운전길

아 오래  오래 살아야할텐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