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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반] 싱글이 싱글로...
아니마토토
2011. 9. 25. 23:04
[한시반]
설화 싱글길을 향하여 길을 떠난다.
용화동을 지나 과수원 샛길로 구온양을 걸쳐 수철리.
광덕을 오르기에는 수철리을 통해 기도원 업힐을 타고 가는 길이 좋다.
기도원 차단기를 지나 완만히 오르는 업힐.
싱글이 혼자 가기엔 이 길이 좋다.
적막함 속에 홀로 광덕을 음미하는데
어디선가 오토사이클의 굉음이 광덕을 울린다.
설화 싱글길 입구에서
담배 피는 등산객 둘을 만난다.
금방 오토 사이클 두개가 올라 갔다고 하면서
이것 저것 산악 잔차에 대해 궁금해 온다...결국은 이건 얼마짜리인가요.
담배 냄새 피하랴 질문의 핵심을 피하랴
얼른 그 자리를 뜬다.
오랜만에 설화 싱글 타고
외암 마을 가게에서 콜라 보충하고
가을 해가 너무 많이 남아 어찌할까 고민에 빠진다.
선녀탕이나 보러 가자하고 오르다가 그만 가던 길을 접는다.
구온양 고개 넘다가
왼쪽으로 초이봉 반쪽 싱글 타러 오른다.
싱겁게 타고 내렸더니 그래도 가을해가 많이 남는다.
지난 주 다인과 타다가 펑크로 포기한 남산을 타러 도로 타고 돈다.
B코스로 올라
슬슬 남산을 음미하며 더듬는다.
석양을 잡기에 가장 좋은 첫 샘터 지난 낮은 봉우리에서
시간을 서성이다가 겨우 가을해를 꼴닥 넘긴다.
꼴딱 넘는 가을해를 잡아 본다.
[한시반] 싱글이
여기 저기 널린 싱글길을 돌고 돌아
간단하게 싱글잔 하나 놓고 목을 축인다.
아쉰 가을해 넘기고 어둔 골목 통하여 [한시반] 롸딩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