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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책들.....

아니마토토 2013. 1. 21. 08:43

 

 

 

막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다 읽고 무엇을 읽을까 고심하던 중....

 

지금 방학이라 뉴욕에 있는 아들과 통화하다가

미국 고등학교 필독서 앵무새 죽이기란 책이야기가 나왔다.

 

하리 퍼가 쓴 앵무새 죽이기 책을 잡았다.

제목이 무슨 추리 소설같기도하고 지루한 도입에 몰입이 안된다.

꾸역 꾸역 읽다보니 어느덧 이야기 줄기에 매몰된다.

 

흑인을 속이는 백인은, 그 백인이 누구이건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건 아무리 명문 출신이건 쓰레가 같은 인간이야....

 

흑백 인종 갈등이 심했던 1930년대

미국 앨라배마 주의 사회상을 어린 여자 아이 스카웃의 눈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그렇게 무서워 피해 다니던 래들리 아저씨 집 현관에 서서 자신의 집과 이웃을 바라본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참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아빠의 말을 떠올린다.

 

앵무새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뿐

곡식을 먹거나 창고에 둥지를 트는 둥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인간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새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된다는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데도

다른 사람들의 편견이나 아집 때문에 고통을 받고 목숨을 잃는다.

 

요즘 인터넷상 댓글로 앵무새 죽이기가 얼마나 횡행하는지....

 

63 빌딩 높이 만큼이나 많이 먹은 생일날 아침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하여 남의 입장에서 서서 보는 역지사지를 다시 생각한다.

 

[첨언]

요즘 긴긴 겨울 밤을 넘기기 어려운 분들에게

철 지난 베스트 셀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