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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반] 내 친구....
아니마토토
2013. 9. 15. 21:36
이런 저런 책을 읽다가
요즘 최인호 작가가 병상에서 쓴
"최인호의 인생"이란 책을 가볍게 읽고 있다.
암 수술을 하고 카톨릭에 귀의하여 속내 깊은 소리을 풀어 놓는다
나와 나는 요즘 어깨동무를 하고 날마다 함께 산에 간다.
나는 내 친구가 너무 좋다.
우리의 우정은 천지가 갈라지기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부모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어 왔고 죽음도 우리의 우정을
갈라놓지는 못할 것이다.
나는 씨동무인 나를 사랑한다.(218 P)...
[한시반]
나는 나와 함께 길을 나선다.
홀가분하게 부담없이 어께동무하고 나선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벗은 나 자신이라고 웰만이란 자가 말했단다.
그리고 가장 나쁜 벗도 나 자신이기도 하단다.
나이을 먹을수록 자기 자신과 잘 사귀어야한다.
혼자 있다고해서 무료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첫 돌이 지나면서 혼자서도 잘해요란 칭찬을 많이 받는데
한갑이 지나서도 혼자서도 잘 할수있는 짓거리를 많이 만들어야한다.
오늘 [한시반]
나와 함께 댓시간 60여km...
모처럼 학성과 삼봉을 오르내리면서
궁시렁대지 않고 사이좋게 어께동무하고 지냈다.
아니 늘 자기 자신과 불만없이 잘 지낸다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속된 자만심이나 자기비하 없이 세상을 산다는 것이 쉽지만 않기에 하는 말이다.
홀로 롸딩은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한없이 옹골차지는 시간이다.
근데 롸딩 뒤풀이는 홀로가 아닌 좀 많았으면 좋겠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