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후 5시
나의 오후 5시
내 진료실 옆 진찰대 밑 장에서
쿠션과 타올과 카시미론 담요 한장을 꺼내
진찰대를 간이 침대 만들어 5시 50분에 맞춘 알람 핸폰 옆에두고
불을 끄고 안경을 벗고 가장 편한한 자세로 누워버립니다.
내가 가진 장점 중 하나(그리 많지는 않지만...)
어디에 눕기만 하면 그냥 잠을 잘 수있는 신기에 가까운 잠버릇.
한 40여분 숙면을 취하고(아마도 가끔 코도 골 것 같음.)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면
언제쯤 누군가가 내 진표실 책상에 삶은 계란 두알과
약간의 소금이 담긴 그릇이 세팅 됩니다.
이전에는 방울 토마토를 준비해서
네델란드 다이어트 저녁식사를 했는데
귀찬니즘으로 방울을 빼버렸음.
책상에 삶은 계란을 쿵~ 찍져(이 때 느낌을 무어라고 말해야하나)
껍질 벗기는 작업을 걸쳐 소금 약간 찍어 우직 한입 두입에 계란 하나 처분합니다.
실은 얼마전까지 계란 삶을 줄을 몰랐습니다.
불의 세기와 시간을 잘 못 맞추어 계란 까는데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아주 쉽게 계란을 까는 법은 바로 계란을 잘 삶아 익혀야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ㅋㅋㅋ
그렇게 계란 두알 삼키고 늦은 저녁 진료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먹고 어떻게 견디냐고 다들 걱정합니다만
이왕 다이어트인데 고생 좀 해야지요.
아 근데 체중 변화가 별로....ㅠㅠ
진료 중 간식이 들어오고 퇴근하여 과일도 먹고....
어제는 신참 간호원이 집에서 만들어 왔다고
참치 샌드위치 한 쪼각 준비해 주는데 디게 맛나더라고요.
퇴근하고 포도 한송이에 롸딩 때 주어온 산밤 삶아 먹고...먹을 것은 다 먹습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한다고 하면서 체중 타령을 하고 있네요.
어째튼 그렇게 저녁을 때우고 나면
새라를 나갈 때 좀 그렇더라고요....무엇보다도 쾌변이 없기 때문에.
그래요
세상사는데 쉽게 잠드는 것하고
시원하게 장을 비우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온아 여러분
잠 잘드는 밤과 시원하게 싸 질러대는 아침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