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 놀이를 아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왜 로봇에게 두발로 "걷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그처럼 어려운지 궁금했던 적이 있는가?
이유가 밝혀졌다.
간단한 동작인 줄로만 알았던 걷기가
사실은 전혀 간단치 않은 일이었던 것이다.
두뇌가 지면의 변화를 해석하고 재빨리 신체를 조절할 수 있는 인간과는 달리
로봇이 이처럼 번개 같은 속도로 계산을해서 넘어지지 않고 걷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꼿꼿이 서서 고르지 못한 지면 위를 걷는 것은
인식 능력의 측면에서 볼 때 매우 격렬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눈은 매 걸음을 내딛기 전에 시각을 통해 지면의 높낮이를 가늠한다.
그 다음에는 발을 적절한 높이로 들고 체중을 앞으로 옮기고
무게중심과 걸음 걸이에 변화를 주고
한 발을 땅위에 성공적으로 내려 놓은 뒤
다른 발을 들어 올리는 데 필요한 힘을 결정하는 등...
갖가지 조절이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각 단계는 빠른 데이터 수집에 이은 빠른 처리
신속한 문제 해결, 재빠른 동작을 요하며 한 단계가 끝나면
다음 단계의 테이터 수집,처리, 문제해결,조절 등이 이어진다.
놀랍게도 우리의 뇌는 이 과정에 대해 의식적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면서 모든 계산을 해낸다.
울퉁불퉁한 지면을 빠르게 걷는 것은
뇌를 운동시키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있다.
레베카 코스타 지음 지금, 경계선에서(오랜 믿음에 대한 낯선 통찰)에서......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 위해 몇 문장 뽑아 옮겨 본다.
운동이 단지 육체의 건강 유지 뿐 아니라.
뇌의 인식처리 과정에서도 꼭 필요하다란 결론.
걷는 것보다 더 차원이 높은 잔차 놀이
그 잔차 놀이 중 백미가 되는 싱글길 달리기.
순간 순간 스릴있게 스쳐 지나가는 싱글길이 주는
몸과 뇌의 운동량은 어마어마하다.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잔차를 아니 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