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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인 쾌감...관음증에 빠지다.
아니마토토
2014. 2. 13. 12:15
눈이 내리고
그리고 또 바람이 부는가
소나무 숲 그늘이 성에가 낀
유리창을 더듬고 있다. 관능적이다....
누군가 이 글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어느 소설의 도입부는 이렇게 시작한다.
.
눈이 덮힌 길과
바람이 전혀 없는 싱글길
해맑은 하늘창을 고글 넘어로 더듬고
소나무 숲과 홀딱 벗은 떡갈나무 숲 길을
헤져으면서 잔차위에서 묘한 관능적인 쾌감에 빠져 들었다.
나목으로 둘러 싼 물한산성 어느 벤치에 앉아
사과 한 입 베어 물면서 입에 감도는 과즙의 싱큼함과
스물 스물 흐르는 등줄기 땀줄기를 통하여 느끼하게 느껴지는 관능미.
그 누구도 알아 차릴 수 없는... 입가에 번지는 소리없는 미소.
한없이 맑은 하늘을 더듬고 있는 게심치례한 눈빛
그리고 거친 호흡을 다스리려고 벌렁대는 코.
꼭 관음증에 빠져 버린 소년과 같았다...
아니 산뽕 맞은 자의 넋 빠진 모습.
이것이 홀라의 극치.
그런 황홀감에 한번쯤은 빠져 봐야하지 않겠는가.....
건강하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