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풀 코스...
일요일 누구와 천안에서 계획에 없던 점심 식사 끝내고
막 차 시동 거는데 손전화가 울린다.
여기 여울목 주차장인데 아니마토님 안 보이시네요.
아 곧 도착합니다...얼굴도 모르는 목동님의 전화이다.
여울목에 도착하니 다리 난간에서 몸을 풀면서 목이 빠지게 기다린다.
광덕산 올라가는 길과 주차장에는 벌써 철수하는 잔차들이 즐비하고
수인사를 나누고 반바지 반 팔로 늦은 오후 잽싸게 광덕을 탄다.
아 다리가 장난이 아니네요....귀 간지려운 멘트을 날린다.
막 올라가는데 라이딩 끝내고 내려오는
천안의 검신이 아니마토님 하고 인사를 한다.
둘이 오손 도손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껄떡 고개를 타고
숨이 가빠지면서 이야기를 멈추고 소리없는 페달질만....
도로를 내리 쏘고 다시 긴 업힐 쉬지 않고 오른다.
오르는 긴 구간에서 목동이 정상에서 쉬어가죠...좀 힘이 드신가보다.
아 네 요 싱글길 입구에서 쉽시다.
아니 그렇게 싱글길 입구가 먼지 나도 몰랐다.
싱글길 입구에서 숨을 돌리면서 간식 먹고 몸을 추슬려서 다시 고고...
싱글길이 닳고 닳아 뺀질거리더라구요...
지난 주에는 오후에도 꽤 많은 잔차들이 보였는데
어제 오후는 개미 하나 없더군요...
오후 라이딩은 적막강산. 고요하기가 그지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중간부터 물이 떨어지고 오른 쪽 대퇴부가 굳어 오고.
이구 조금만 가면 끝인데 끝인데 하면서 가도 끝이 안나오고..
결국 쉬지 않고 주차장에 도착하여 털석 주저앉아
배낭에 남은 오이 하나 씹어 먹으면서 갈증을 해소했죠.
목동은 물이 남아 있어 얻어 마시고...
목동은 집사람이 모시러 나오고
같이 국수나 한그릇 하자는 걸 사양하고
목욕탕으로 직행 .... 이 방법이 라이딩후 제일 좋더라구요.
거기다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완벽한 라이딩인데 ...그것은 생략.
오늘 아침 수영장에서 대충 몸을 풀고
이번 주 시작을 준비합니다.
어제 라이딩 전에 목동에게서 부상자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심 조심 탑시다.
안전이 무엇보다도 우선입니다.
쾌차하길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