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결국 잔차을 메고 내려오다.

아니마토토 2008. 4. 30. 09:44

홀로 상설 새라는 꾀꼬리인데 좀 늦었다 하면 남산으로 ...

 

오늘 새라는 오전 6시에 남산으로 떠나다.

쭉쭉 빵빵 거침없이 올라 가고 내려가고 A. B. C. 무사 통과

A코스 업힐만 끌바하고 쉬지 않고 타고 다니니 땀이 비가 된다.

C코스를 완전정복하니 새라가 새롭게 즐겁다.

 

돌아오는 길

첫 계단 툴 툴 툴...마의 중간 지점에서 잔차가 멈칫 멈칫 옆으로 쓸어진다.

내려 끌고 내려오는데 잔차가 말을 안 듣네.

꼭 말을 타고 가다가 거부하는 그 몸짓이다.

이 친구가 왜 그래...잔차를 살피니 뒷 QR이 빠져 구르질 않네.

이런 경험이 있기에 계단을 내려와 잔차를 뒤짚고 뒷바퀴 QR를 꿰어 맞춘다.

오~잉...디스크 패드가 벌려지지가 않네.

공구 꺼네어 억지로 벌리고 보는데 패드 잡아주는 철심이 휘었다.

패드를 어떻게 빼지...이 나사 풀고 저 나사 풀고 안되네....아이고.

 

에잇 모르겠다 핸폰을 꺼내 전화를 한다.

야~~ 마패야 로터가 어쩌구 저쩌구...어떻게 하는거야.

그냥 들고 신정호 쪽으로 내려 오세요.

뒤 바퀴 들고 잔차 메고 쭐레 쭐레  걸어 내려온다.

아이고 신나는 내리막에서 이거 뭔 뻘짓이야.

 

신정호 주차장에서 마패와 도킹을 하고..

이거 로터가 아니고 패드가 어쩌구 저쩌구..

근데 이 QR은 왜 잘 빠지는거야.

결국 잔차를 마패 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래 저래 늦어 아침 밥도 못먹고

대충 사워하고 출근하여 라면으로 아침 때우고 넋두리를 쓴다.

 

깊은 산속에서 나 홀로 라이딩하다가 이런 낭패를 만난다면

에~~구 생각만해도  아침부터 맥이 쫙 빠진다.

마패야 수고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