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롸딩] 원산도와 효자도...
언젠가 안면도 잔차 여행하다가 마주보고 있는 원산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그리고 한번 대천항을 지나가다가 배편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원산도 저도항으로 가는 첫배가 오전 7:20.
이번 추석날 이 배를 타기위해
새벽 5시 온양을 출발하다.
늘 항구에 도착하면 갯내음이 코를 자극하고
배를 타고 떠난다는 흥분이 온 전신을 감싼다.
늘 어디서나 배를 타고 떠나자마자 보는 모습
바다 갈매기와 새우깡의 조합니다
저도항에 내려 한 고개를 넘는데
날 환영하는 황게(?)
늘 도로나 산에서 만나는 것은 개구리 같은 파충류인데
이곳은 산에도 이런 게가 살더라구요.
원산도의 길이 8km 폭이 4km. 몇개의 해수욕장이 있는 아담한 섬...
처음 도착한 원산도 해수욕장...
철지난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잔차를 타는 것은 웬만한 업힐 뺨친다.
오봉산 해수욕장 주위의 경관들....
오봉산 임로를 타고 여기 저기 넘나들다.
길을 따라 내려가면 무명의 해수욕장들..
저 임로에 하얀 것들은 귤 껍질.
콩자갈 길 보다
더 요란하다.
선촌 선착장에 12시쯤 도착.
원산도 롸딩이 끝나고 어쩔까 생각하다가
맞은편 효자도에 들어 가는 배편을 알아본다.
근데 점심 해결할 곳이 없다...ㅠㅠㅠㅠ
그냥 배낭에 넣고 온 바나나와 사과로 끼니를 해결한다.
그냥 짧은 산길을 타고 가다 만나는 공동묘지.
내가 누굴 만나러 온거야...
사당...
왠지 접근하기 어려운 집이다...
사당으로 올라오는 빡센 업힐.
펜션에서 한무리가
정말 저길 타고 올라 갈까 하는 눈길이
초가을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등 뒤에 박힌다.
이리 돌고 저리 돌아도
그 자리에서 맴도든 듯한 조그마한 효자도.
오후 6시 배편을 기다리기 위해 돌고 또 돈다.
물고기들과
코스모스에 나비
방목되어 음메거리는 염소들
파란 하늘에 떠 도는 하얀 구름떼
평온한 섬에 친구가 되어 추석 하루 지나간다.
석양에
원산도와 효자도
그리고 서해 여러 섬들이 잠긴다.
오전 7시에서 오후 7시까지
섬과 바다와 산과 들에서
모조와 함께 즐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