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자 신학자이며 철학자이며 오르간 연주자인 알버트 슈바이쳐.
아프리카 오고우에 강에서 어느날
"Achtung Zum Leben(생명에 대한 경외)" 커다란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평생 이 화두에 대한 답을 그가 내놓는다.
나는 경외(敬 畏) 혹은 외경이란 말을 좋아한다.
우리말로 표현한다면 어려워하고 두려워한다란 정도가 아닐까.
결국 생명을 두려워하고 어려워한다는 말로 풀이가 되나...
반대로 생명을 경시하거나 소홀히 하지 말고 귀하게 여겨라 정도일것이다.
내가 의사이고 하나님을 믿는 자이기에 이말이 더 실감나고
늘 나의 중심에 이 말이 맴돈다.
생명에 대해 존귀히 여기고 두려워하고 떨리는 마음 뿐아니라
일상의 모두에 이런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해서
오늘 낙서를 해본다.
부부간의 관계, 자녀들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직장에서의 관계...
다 끈끈하고 흉허물이 없는 관계이지만
그래도 지켜야하고 어려워해야 할 것이 있다.
경외란 말이 어떤 관계에 벽을 만들고 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런 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아름답게 만들고 오래 유지 시켜주는 접착제 같은것이다.
새해에 온아 MTB에 경외란 말을 은근히 끼워 놓고 싶어 하는 소리다.
아마 우리에게 친근한 삼강오륜이란 옛말이 더 이해하기가 수월할지 모르겠다.
주말 월말 년말...
모두 겹치는데 잘 마무리하시고
사진은 나에게 아프리카의 오고우에같은 삽교천 지류입니다.
한참 뜀질할 때 이곳이 마지막 장소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곳입니다.
지금은 잔차와 함께 삼봉의 그 자리가 오고우에 같은 곳으로 변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