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길을 나선다는 것은 좀 그렀습니다.
어두움에 차가운 공기가 밀려오면 좀 길 나서기가 망서려집니다.
여기 저기 틀어 막어야 할 곳도 많고
여기 저기 감싸 안아야 할 곳도 많고
조금만 빈틈이 있으면 사정없이 파고 드는 냉기가 등골이 오싹하죠.
모든 것을 이기고 바퀴를 굴리다보면
머리부터 열을 받아 땀이 스물스물 등줄을 타고 내립니다.
오늘도 삼봉을 두어번 오르 내리다가
잔차 라이트에 잡힌 빨간 열매를 보았습니다.
삭막한 겨울산에 흰눈이 덮히고 그 흰색에 대비된 빨간색.
그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겨울 새벽이었습니다.
어디서나 아름다움을 찾아 볼려면 만날 수가 있더군요.
날씨가 싸늘한 겨울이지만
온아 카페만큼은 따슷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꽃 피길 바랍니다.
아참 오늘 주류파 파티가 있는가 본데 비주류가 끼어도 되는것가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