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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

아니마토토 2008. 1. 15. 10:05

 

오늘 아침 7시 14분 삼봉의 동녘하늘입니다.

 

새벽 5시 45분쯤 잔차를 끌고 나가 들어오니 7시33분.

 

라이딩 타임...1:15.38

라이딩거리...12.43km

라이딩 평균속도...9.8km

라이딩 최고속도...37.6km

라이딩 누적거리...4074.1km.

 

예전에 안습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노털들은 그게 무슨 소리인가 이해를 못했죠.

오늘같이 찬공기가 대기에 꽉 찰 때 그 안습이란 말이 떠오르는군요.

밖이 추울것이라고 생각하고 단단이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나섰기에

이정도의 추위는 견딜 수가 있지만

눈에 눈물이 고이는 안습은 어쩔 수가 없네요.

눈물이 핑 도는 것이 시야를 혼란스럽게 하고

잠시 구별되지 않는 산길의 돌과 뿌리등이  날 당황하게합니다.

 

오늘은 뒷샥을 트랙션모드에 놓고 업힐을 해봤습니다.

그냥 업힐은 하드테일이야 하는 말이 무색하군요.

돌이나 뿌리를 타고 넘을 때 한번 훌쩍하는 느낌이 없기에

리듬을 잃지 않고 그냥 업힐이 이어진다는것...

아주 사소한 것같기도 하고 어쩌면 아주 예민한것 같기도하고.

 

그래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힘들게 업힐을 할 때

누가 옆에서 내뱉은 한마디에 움찔 할때,욱할 때가 있죠.

그냥 받아주고 리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죠.

오늘 우리 몸이 풀샥이 되어 모두를 받아주고 편하게 삽시다.

 

그것이야 말로

진실로 잔차맨이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닌가

이 추운날 잔차를 끌고 나가서 배운 것중에 하나입니다.

 

모두 건강한 하루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