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갈매나무를 만나거든...

아니마토토 2008. 1. 30. 11:55

 

먼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어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 쌀랑 소리도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

 

갈매나무...

아마도 산에서 잔차를 타면서 보암직도 한 나무가 아닐까

낙엽을 떨어 뜨린 앙상한 나무사이를 헤집고

싱글길을 달리는  내가 주체가 바뀌어

내가 나무가 되고 나무가 잔차를 타고 달리고....

누구는 어렵다 겁나게 어렵다 생각속...무덤속에서 보는 것같다고하고

어느 누구는 아이고 답답해...그런다

 

먼산 바우섶 옆에 외로이서서

어두워 오는데 하얀 눈을 맞으면서 서 있는

그 갈매나무는 외로울까. 추울까.겁이 날까. 답답할까....

혹시 무슨 일이 있냐고 누구는 문자를 날린다.

 

그 누구나 다

굳고 정한 갈매나무가 아닐까요.

산에서 잔차를 타고 가다가 갈매나무를 만나면

모른 척 지나지 마시고 씩~~ 웃음 한번 던져 주세요.

내가 씩~~ 웃을 때는 갈매 나무를 만난 줄 아세요.

아니 모든 나무들에게 웃음을 날려 줍시다.

그것이 산을 타는 잔차맨의 여유가 아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