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지가를 올린 김훈의
칼의노래라는 장편소설의 책머리에 이런 글이 쓰여져있다.
"눈이 녹은 뒤 충남 아산 현충사.
이순신 장군의 사당에 여러번 갔었다.
거기에, 장군의 큰 칼이 걸려 있었다.
차가운 칼이었다.
혼자서 하루 종일 장군의 칼을 들여다보다가 저물어서 돌아왔다"
작년 가을 미국에서 교환학생 조나단이 왔을 때
현충사를 보여주고 축소된 거북선과 그 큰 칼을 보았다.
오늘 새벽
어제 돌다만 동네 한바퀴를 돌려고 나섰다.
옥정교를 지나 곡교천을 따라 올라 현충사까지만....
그런 마음으로 떠났는데
그만 내 잔차가 한없이 내몸을 싣고 떠돌았다.
어디를 떠 돌았는지
아침해을 올려보고 후기에 주섬 주섬 풀어 볼까나...
현충사 뒤
어느 산을 내려오다가
목 좋은 곳에서 아침해를 만났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