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새벽길을 나섰습니다.
신정호를 끼고 점돌을 돌아 초사리를 지나
빡센 초사리 갱티고개를 넘었습니다.
일년전 첫 야라때 평페달로 넘던 그 눈물의 고개.
가뿐하게 올라 손끝이 시리도록 내리 쏘았습니다.
배골로 접어들어 송악 저수지를 끼고 한참을 돌았습니다.
송남 휴게소에 도착하여 물한모금 마시고 되돌아 왔습니다.
송악 저수지 한 모퉁이에서
잔차를 세우고 몸을 풀면서 해를 기달렸습니다.
여기 저기 풍경을 담으면서
동 터오는 모습을 조용히 음미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맑은 새벽하늘에 새들이 놀래서 날아가고...
동이 트기 전 붉게 물드려 오는 광덕과 송악이 어울려져 신비를 가져다 줍니다.
정말 산과 물이 하나가 되어 내 깊숙한 곳으로 들어 온 아침입니다.
상쾌한 아침입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