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만 오르다가 모처럼 초광덕을 찾은 야라.
마패.한사진.솔개.차사랑.어리버리 그리고 마토...
초광덕으로 가자고 난리부르스 치던 초이가 빠졌다.
뭔 이유가 있겠지.(난 알지.. 축하해~~)
남산 터널을 지나 신정호 끼고 초사리 고개 향해 잘도 달린다.
달리면서 마패가 말을 건다
여기 무지 무서운 곳인데 마토형 조심하세요...뭘~
잘 모르시는 가본데 이곳이 토막살인 어쩌구 저쩌구..씰데없는 소리한다.
내리막을 쏘는데 왜 내 잔차 핸들만 흔들리냐고 중간에 투털대니
마패가 더 숙이고 핸들에 무게를 잡아주라고라고라...이구 아직 멀었다.
송악저수지를 끼고 어둠밤을 가는데 갑짜기 솔개가 쥐를 잡는다. ㅋㅋㅋ.
아무리 어두워도 솔개는 쥐를 채 낚을 수 있는가 보다.
모두 한마디씩 한다 쥐는 스트레칭이 최고여 최고.
하니 같으면 옷핀이 최고여 할텐데....ㅋㅋㅋ.
저수지를 다 돌아 다리를 건너는데
선두를 놓친 한사진 홀로 거산리쪽으로 방향을 틀고 올라간다.
어~~아니 이쪽아닌가 잠시 내가 혼란스런 사이
조용히 뒤 따른던 차사랑 냉큼 내가 데리고 올께요. 내 달린다.
늘 후미에서 숨소리도 없이 사방사방 샬피는 차사랑이 사랑스럽다. 최고다.
송곡에서 한숨 쉬고 마곡리 업힐에 들어선다.
두눈 똑바로 뜨고 길을 머리에 넣은다
그래 홀로 새라 나오면 여기가 아닌가벼~~하지 말아야겠기에.
10개월 전 첫 야라를 나와 얼마나 힘든 코스였던지...그 단내가 지금도 난다.
지금도 역시 꼴찌에서 헤메고 있지만 쫓아 다닐만큼 자랐다.
광덕 임도를 타면서 모두 쉴 때
꼴찌 수선 떨면서 먼저 떠나 보지만 곧 추월 당해 후미로 밀리고 밀리고...
강당골을 내리 쏘고 굳굳이 구온양 고개를 끽소리 없이 넘고
하나 하나씩 곁길로 떨어져 나간다.
차사랑 잘가~~. 솔개 잘가~~. 한사진 잘가~~.
어리버리 숨도 쉬지 않고 말도 없이 라이딩하다가 저도 그만 이쪽으로~~.
마지막 한마디 남기고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그 때까지 불이 훤하게 밝힌 삼천리를 지나 마패와 시내를 통과하고..
형님 조심해서 가세요...마패와 갈라서고.
아파트 들어오는 마지막 슈퍼에서
1500원짜리 하이트 캔 하나 사들고 야라를 접는다.
사워하고 캔 따고 차사랑이 산에서 준 초코렛 안주 삼아 목을 적신다.
이제 침대에 누우면 잠이 잘 올 것이다 생각했는데 머리가 더 맑아 진다.
라이딩 전에 두운이네 #에서
아메리카노 한잔과 치즈케익 한조각이 때문에 잠이 안오나...ㅠㅠㅠ.
그곳에서 우연히 마이클을 만났는데...
내가 뒤척이는 이시간 아마 어디메서 틀림없이 다인과 술을 풀텐데....ㅋㅋㅋ
어이 마이클 언제 라이딩이나 한번 하자
그래 넌 기러기 끝나서 좋겠다
우리 마눌 이번 일요일 뱅기 타고 날라 간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