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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정라이딩(1)...대관령 옛길.

아니마토토 2008. 5. 13. 15:18

 

원정 라이딩 이야기는 두쨋날 새라로 대관령 옛길부터 시작된다.

먼저 도착한 팀들이 라이딩시 너무 추웠다고 이구동성 난리에

토요일 늦게 합류한 사람들은 중무장하고 대관령 옛길 다운 새라를 준비하였다.

 

새벽 일어나 보니 밖에 세워둔 잔차의 안장에 하얀 서리가 내리고

차량으로 이동하여 대관령 고개에 도달하니

시멘트 길이 훤하게 나있고 다른 한쪽에 감추어진 나무계단의 길.

의당 시멘트 길로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전팀 중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고 ㅋㅋㅋ)

어리버리와 초이의 시범으로 나무계단을 내리서고

돌 많고 구불텅거리는 옛길을 잔차로 구르면서

이동수단이란 두 다리 밖에 없던 그 옛날로 뒤돌아간다.

계곡을 따라 너럭 바위가 펼쳐지고

계곡을 흐르는 물은 지금이나 예나 맑고 시원한데

지금 세상은 얼마나 혼탁하고 시끄러워졌는가...

 

그 옛날 보다 많은 시간이 흘러 그 좁은 옛길을 버리고

넓고 시꺼무한 길로 생각지도 못한 철덩어리들이 굉음을 내고 지나간다.

대관령 옛길을 잔차로 내려오면서

두다리로  보다 손쉽고 잼나게 내려오는 문명의 혜택을 입어본다.

 

짧지만 옛 사람들이 걸었던  그 길.

숱한 사연들이 묻어 있을 법한 그 돌막길.

체인도 끝기고 펑크도 나고 다리도 뻑가고(검신 그렇치..)

무사히 내려 서니 옛 수문장 복을 한 두 어르신이 관문을 지킨다.

아니 이 친구들이 통행금지된 이곳을 감히 어떻게 내려왔을까.

 

첫날 선발대가 오후 5시 넘어 이곳을 통과하고

두쨋날 후발대가 새벽 6시에 이곳을 통과해야 할

이유가 이수문장 아저씨들이었군...ㅋㅋㅋ.

 

차량으로 사람들과 잔차를 실어 나른 선산과 두운이 수고했고

기꺼이 안내를 맡은 마패 차사랑 어리버리...고마웠고.

뒤늦게 합류하였음에도 이렇게 골고르 맛보게 한 운영진에게  생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