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언덕길이다.
한 발짝 한 발짝,
숨결을 고르며 천천히 달린다.
한달음에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리의 근력이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오를수록
의지는 강해진다. 어찌 되었든 언젠가는 꼭대기에
다다르게 마련이다. 그런 믿음이 있는 한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 쿠르트 호크《나이 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중에서 -
나이를 들면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소위 철이 들면 알 수 있는 것들....
꼭대기에 오르면 알 수있는 것들이 있다.
빨리 오른자나 천천히 오른자나 정상에 서면 똑같다.
아니 천천히 올랐기에 보고 느낀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잔차를 타면서 속도를 논하지 말자.
잔차를 굴리면서 속도에 억매이지 말자.
그래서
내 잔차의 속도계 센서가 도망갔는가 보다.
혹시나 그 집 나간 센서가
어디메 있지는 않을까 오늘 똑같은 길로 가봤다.
역시나 센서는 어제 안개 속으로 오리무중 사라지고 말았다.
A코스를 오르면서 유심히 살펴 보았다.
센서보다도 싸울이와 싸움 할 나무가 누군지...
미리 알려 주고 도망가라고 할려고.
어느 놈이 다인하고 싸울이와 한바탕했는지 알 수가 없네.
아마 길 옆 어느 놈이 숨어서 페달을 붙잡고 놓아 주지를 않했는가 보다.
오늘 멋진 MTB 퍼레이드를 할 온아 여러분.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 아끼는 친환경적운동.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건강도우미 MTB.
모두 MTB 전도사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시간되십시요....ㅋㅋㅋ.
(실은 요즘 잔차를 타고 가다 쉴 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부쩍 급상승)
좀 안개가 물러간 오늘 아침의 신정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