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내린 비로 호수와 산과 도로가 새단장하고 조용한 아침을 맞는다.
황새인지 두루미인지 한마리 물 위를 나르며 아침을 준비한다.
잔차를 타고 싱그런 초여름 아침 물과 산을 지나면서
내 눈에 들어오는 모습들은 넝쿨장미 만큼 화사하고 평화스럽다.
이런 아침이 나에게는 감사한 날이다.
살아있음에...호흡할 수있음에...그리고 잔차를 탈 수있음에....
이전과 똑같이 호수를 돌고 A코스로 올라 B코스 바닥찍고
천년바위를 지나 갓쓴바위까지...
사진을 찍노라니 어느 남정네가 산에서 내려오면서 말을 붙인다.
여기가 갓바윗군요...처음인데 여기러구나...
여길 자전거 타고 넘어 왔어요...참 좋은 운동하시네요...
마냥 놀래고 부러운 눈길을 한없이 날린다.
난 이 바위를 보고있노라면 갓을 썼다고 하기보단 남근 바위같다.
남근바위라고 하고 득남에 도움이 되다면
아마도 더 많은 구경꾼들과 불임녀들이 몰려들지 않을까...
어느 집안에서 관리하는 가본데 그러면 그 집안에 욕이 될까. ㅋㅋㅋ.
아침에만 느낄 수있는 남산의 모습들입니다.
숲사이로 비추는 햇살과 푸른 나무들과 이름 모를 꽃과 풀들...
그 사이로 잔차와 내가 지나가고...
하루를 어떻게 지낼 것인가
물위에 새가 날듯이
아침햇살이 환하게 비추듯이
푸른 나무의 싱싱함같이
이름 모를 꽃이 이 아침에 피어나듯이...
이 모두가 아침 라이딩만이 누릴 수있는 특권들입니다
우리 온아 모두가
그렇게 평화스런 그리고 푸른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